[탐사K] 홍수 위험 경고 외면…속타는 주민들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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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집중호우 당시 영상입니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도로가 잠기고, 산 사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충주호로 흘러 들어가는 하천을 끼고 있는 명서리입니다.

[마을 주민 : "엄청났어요. 물이 흘러넘치고 저 강가에도 엄청나게 저 위에서부터 계속 흙이 쓸려 내려와서..."]

충주시는 명서리를 포함해 산척면 일대 18곳을 홍수대비 사업 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지정된 지 10년이 넘은 곳도 있지만, 사업이 시행된 곳은 한 곳도 없습니다.

투자 우선순위가 높은 곳은 어떨까?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충주시 투자 우선순위 상위 10곳 가운데 사업이 시행된 곳은 전혀 없습니다.

이유는 결국 예산입니다.

[충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1년에 한 45억 원 정도밖에 예산을 못 써요. 1년에 1개 노선을 하기가 빡빡한 거죠."]

지난달 큰비가 내린 대구 달서구.

짧은 시간에도 일대 도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이곳은 2016년, 대구시 홍수대비 사업 1순위 지역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지대가 낮아 침수가 잦은 탓에 빗물이 잘 빠지도록 우수관을 넓히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4년째 감감무소식입니다.

알고 보니 사업 계획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윤찬희/대구 달서구청 건설과장 : "오히려 물이 고려천으로 쏟아질 우려도 있고, 비용에 비해서 효과가 검증되지 않아서 사업을 보류했는데..."]

결국 행안부의 사업 타당성 심사에서 탈락했습니다.

대구시 스스로도 사업비를 390억 원으로 산정한 건 현실성이 없었다고 인정합니다.

[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 : "사업비만 나와 있지 저희가 뭐 국비를 받을 건지 그런 거에 대해서는 검토가 없었죠."]

2016년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입은 울산 태화시장.

이듬해 홍수대비 사업 1순위로 지정되면서 울산시가 빗물펌프장 건설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4년째 표류 중입니다.

부지 소유 업체 측이 땅을 넘길 수 없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내년에는 삽을 뜨기로 했지만, 주민들은 비 소식이 들릴 때마다 불안하기만 합니다.

[울산 태화시장 상인 : "(펌프장이 건설돼야) 비가 와도 안전하고 좀 편하게 발 뻗고 잘 수 있고, 지금 비가 오면 잠 못 자고 막 설치고 난리입니다."]

예산 때문에, 타당성이나 현실성 때문에, 시급한 방재사업들조차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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