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51 - 유적 활용 방식에 있어서
00:00:53 평상시에는 유적공원으로서의 이용이외의
00:00:56 특별한 이벤트는 개최되고 있지 않으나,
00:00:58 2010년 나라 천도 1300주년을 기념,
00:01:01 유적 일대에서 개최되던 다양한 행사나 이벤트들은
00:01:04 국내 유적 활용 계획 수립에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00:01:08
00:01:13 다 이탈리아 로마 포로 로마노(Foro Romano)
00:01:16 - 시대 : 기원전 6세기~기원후 3세기
00:01:19 - 로마문화협회에서 공인한 공식가이드의 통솔로,
00:01:22 복원․ 정비구역에서 예약제 투어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00:01:26 - 조사‧연구된 내용을 바탕으로 복원된 모습을
00:01:28 책자로 제작 및 판매하여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00:01:32
00:01:37 라 프랑스 퓌디푸(Puy du Fou)
00:01:40 퓌디푸(Puy du Fou)는 프랑스 방데(Vendée)지방에 위치한
00:01:43 소도시 레제페스(Les Epesses)에 있다
00:01:46 파리에서 차로 4시간 정도 가야 나오는 시골이다
00:01:49 역사, 고성 등의 문화유산, 루아르강․숲과 같은 자연유산을 기반으로
00:01:54 생태적 테마파크로 구현된 ‘그랜드파크’(le Grand Parc)와
00:01:58 지역사의 사회적 상처를 첨단기술을 이용해
00:02:00 총체적 예술로 승화시킨 ‘시네세니’ (Cinéscénie)로 구성된
00:02:05 복합문화공간이다
00:02:06 방데지방은 문화적·역사적으로 소외된 지역이었지만,
00:02:09 퓌디푸 덕분에, 연간 12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00:02:14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00:02:16 퓌뒤푸의 역사·생태를 종합한 테마파크는
00:02:19 유형적 문화자원(자연경관자원, 고성)과
00:02:21 무형적 문화자원(향토애, 자원봉사 퓌폴레 Puyfolais)으로 구성된다
00:02:25 퓌디푸에서 ‘역사’와 ‘자연’이 문화관광산업의 차원의 주제로 변환되고
00:02:30 문화자원(역사체험문화)과 관광산업이 접목되면서,
00:02:33 커다란 시너지효과가 창출되었다
00:02:36 아울러 유·무형의 각종 문화자원과 문화적 인프라가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00:02:41 고부가 가치의 문화관광 상품으로 개발되면서,
00:02:44 문화 향유자들과 가까워졌다
00:02:46 퓌디푸는 ‘프랑스협회법’에 의거하여 설립된 경제수익집단이자
00:02:50 약식회사 형태로 운영된다
00:02:52 퓌디푸 연합회는 시네세니 공연 개최 및
00:02:54 그랜드 파크 관리를 전담하고 있다
00:02:57 협회의 재정은 100%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경영 방식을 보유한다
00:03:01 자체 수익금 외 외부 지원금으로
00:03:03 정부·지자체의 공공지원금을 전혀 받지 않는 대신,
00:03:06 지역기업들의 후원으로 유지된다는 점이 특별하다
00:03:10 퓌디푸 창설 이후 퓌디푸 지역 기업들은
00:03:12 많은 투자를 통해 시설확충에 크게 기여했다
00:03:15 우리나라의 관광자원화된 문화유산은
00:03:17 대부분 국가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다
00:03:20 국가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00:03:24 국가 재정에 의존하기 때문에 운영이 방만하다는 비판을 많이 받고 있다
00:03:29 실제로 국가의 지원이 떨어지면,
00:03:31 대부분의 시설들은 낙후되기 일쑤이기도 하다
00:03:33 또한 앞으로 국가의 재정이 나빠지면,
00:03:36 문화시설에 대한 예산지원은 더욱 줄어들 수 밖에 없다
00:03:40 관광자원화된 문화유산은 그 시기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00:03:43 후퇴를 막을 수 없다
00:03:45 한편으로는 국가의 재정으로 유지되는 공공문화시설의 경우에는
00:03:49 방문객의 수와 운영 지속의 관계가 크지 않기 때문에
00:03:52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부족하기 쉽다
00:03:55 경쟁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00:03:57 이런 측면에서 공공의 지원을 받지 않고도
00:03:59 자생력을 확보한 퓌디푸의 사례를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00:04:04 퓌디푸가 세계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00:04:08 지역사와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등이 민간 기구의 선도와
00:04:12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한데 어우러진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00:04:16
00:04:21 마 중국 무이산 실경 뮤지컬 ‘印象大紅袍’
00:04:25 - 이 공연은 무이산의 대홍포차에 관한 일화를
00:04:27 중국 영화계의 거장 장이모감독이 ‘인상 시리즈’로 극화하여,
00:04:32 2010년 3월부터 연출하고 있는 작품이다
00:04:34 - 계획 기간 2년 동안,
00:04:36 2억 위안의 제작비와 300명에 이르는 배우를 훈련시켜
00:04:39 개막을 준비하였다
00:04:41 웅장한 규모로 정밀하게 구현된 사방형 공연장도 압권이지만,
00:04:44 360°로 회전하면서 3,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객석과
00:04:49 실사로 진행되는 공연은 관객을 압도하는 핵심 요소이다
00:04:52 - 공연의 전체 주제는 무이산의 차문화이다
00:04:55 이와 관련된 주요 장면은 무이산의 경관 옥녀봉, 대왕암의 전설,
00:05:00 녹차 제조 기술 전승 등을 기반으로 삼으며,
00:05:03 이야기, 경관, 배우, 무대, 조명, 무용, 음악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00:05:08 - 2018년 5월 3,400회 공연에 그동안 450만 명이 관람하였다
00:05:13 특히 공연 배우 가운데 ⅔가 우이산의 현지 주민이다
00:05:16 공연 수익과 고용 창출에서
00:05:18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사례이다
00:05:21 ‘인상대홍포’는 지역 역사문화 콘텐츠의 활용 형태 및 효과에 선례가 된다
00:05:26 분황사지와 구황동원지의 관광자원화 및 활용
00:05:29 ○ 우리나라는 타 국가들에 비해
00:05:31 문화재 보존관리 관련 제도가 잘 갖추어져 있고,
00:05:34 관리도 체계적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00:05:37 세계적으로 보면 일본의 관련 제도 혹은 시스템과 유사점이 많은데,
00:05:41 문화유산의 활용 역시도 유사한 점이 많다
00:05:44 주목할 점은 두 국가 모두
00:05:46 문화유산의 보존관리에 집중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00:05:49 타 국가에 비해 활용의 개방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이다
00:05:53 리장고성은 밤이 되면 거대한 나이트클럽으로 변신한다
낮엔 차분하되 활기찬 세계유산의 모습
밤엔 보수적인 대한민국 사람의 시선으로 봤을 때
과하다싶을 정도의 화려한 모습
낮엔 분명히 식당이었는데,
밤엔 고색창연한 세계유산이 댄스클럽으로 바뀐다
하기사 독일 뉘른베르크의 세계유산 성곽엔 사창가도 운영 중이니
개인적으로 세계에서 문화유산의 활용에 대해
가장 보수적으로 생각하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이다
일본에서 많은 걸 가져와서?
동방예의지국 유교국가라서?
00:06:25 위의 글은 발표자가 2020년 1월 7일
00:06:28 중국 리장고성의 야경을 보고 작성한 글이다
00:06:31 어느 국가가 잘하고 있다는 평을 하기에는
00:06:33 발표자의 역량이 부족하지만,
00:06:35 이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00:06:38 ○ 우리나라는 타 국가에 비해
00:06:40 다양한 활용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첨단기술도 많이 적용된다
00:06:44 검토할 점은 우리나라 문화유산 활용프로그램의 예산구조인데,
00:06:48 대부분 ‘전문기관’위주의
00:06:50 국가주도형의 ‘보조금’에 의해 운영된다는 사실이다
00:06:53 문화복지차원에서 문화유산의 활용에 보조금이 반영된다는 것은
00:06:57 좋은 사례이지만,
00:06:58 ‘자생력’의 확보에 대한 노력의 필요성이 없기 때문에
00:07:01 비슷비슷한 수준의 프로그램 운영이 많다는 점이다
00:07:04 또한 ‘전문기관’ 위주의 운영이기 때문에
00:07:07 ‘주민참여공동체’의 역할이 작아서 주민들의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
00:07:11 혹은 호감도 상승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00:07:14 최근 ‘주민참여공동체’를 중심으로 ‘자생력’을 갖춘
00:07:18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을 문화재청을 포함하여
00:07:22 국토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00:07:26 지역주민들의 인식도 ‘인구감소’와 ‘수도권인구집중화’등과 관련하여
00:07:31 높아지고 있으므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
00:07:33 ○ 당연하게도 모든 유산을 관광자원화할 필요는 없다
00:07:36 분황사지와 구황동원지의 경우
00:07:38 관광자원이 풍부한 경주에 위치하기 때문에,
00:07:41 더욱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정비하는 것이
00:07:44 바람직 할 것으로 판단된다
00:07:46 경주시 등 관련 공공기관에서
00:07:48 분황사지 및 구황동원지의 가치를 인식하고,
00:07:50 활용의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목표에 따라 기획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00:07:55 다시 말해 유적보호나 관리에 중점을 둘지,
00:07:58 관광자원화에 중점을 둘지에 따라 공간의 특성이 달라진다
00:08:01 예를 들면, 기숙사와 호텔, 게스트하우스 / 스타벅스와 다방 등은
00:08:06 유사한 역할이 부여된 공간이지만 활용자가 다른 것을 들 수 있다
00:08:10 ○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재형 관광도시인 경주라면
00:08:14 지역주민공동체, 청년들와 함께하는 도시재생, 지역재생이
00:08:18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00:08:20 이미 신라문화원에서 운영하는 문화유산 활용 사례 등도 있기 때문에
00:08:25 민관이 협력한다면 황리단길의 사례처럼 좋은 성과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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