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밥상★풀버전] 🏔한라산 정상보단 낮고 제주 🌊바다보단 높은 곳, 중산간 웃뜨르 사람들의 인생! “웃뜨르에 가봅서, 제주 중산간 밥상” (KBS 20151217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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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웃뜨르에 가봅서, 제주 중산간 밥상!” (2015년 12월 17일 방송)

주 하면 떠오르는 곳은 바다-
하지만 제주 사람들을 품어주는 곳은 바다가 전부가 아니다.
한라산 정상보단 낮고 제주 바다보단 높은 곳, 중산간에도 제주사람들이 산다.
오름가 ‘위쪽 들녘’이라는 뜻의 웃뜨르는 바로 이 중산간지역을 이르는 제주 말
바다와 떨어져 있으니 돌밭을 일구고, 바람과 싸워야 했던 웃뜨르 사람들에게 밥상을 받는 일은 밤새 안녕했다는 위로였고, 고된 삶을 지탱해준 버팀목이었다. 오름에서 나서 오름에서 살다가 오름으로 돌아가는 것이 웃뜨르 사람들의 인생!
12월! 한라산 꼭대기에 눈이 내려앉는 이 때, 제주 웃뜨르 여정에 나선다.

■ 메마른 돌밭을 갈던 거친 손으로 가족의 안위를 빌었던 웃뜨르의 어머니, 그녀들의 밥상
그 옛날 제주도는 육지보다도 더 먹고 사는 것이 힘들었다. 섬이다보니 물이 부족했고, 대부분의 땅은 척박했다.
해안가가 아닌 웃뜨르에 자리 잡은 사람들의 삶이 고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었다.
메마른 돌밭을 갈고 갈아 어렵게 농사지은 메밀과 보리는 온가족이 배불리 먹기엔 턱없이 부족했고, 살아 낸다기 보단 버텨내는 것에 가까운 삶-
어머니들이 기댈 곳은 1만8천여 제주땅의 신들 뿐이었다.
바닷가에 사는 사람은 바다에서 나는 걸 먹으면 되지만 웃뜨르엔 먹을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하는 강매순 할머니는 지금도 신당에 다니며 가족의 안위를 빈다. 그렇게 힘들었던 시절, 강할머니는 물과 메밀쌀만 넣고 끓여낸 메밀죽과 메밀가루와 감저(고구마)를 함께 버무린 범벅으로 끼니를 때워야 했다. 갯가 것이라곤 대나무 밭의 대나무를 꺾어다 제주말로 ‘차반지’라고 부르는 바구니를 만들어 바꿔온 자리돔 뿐-
그도 오래두고 먹기 위해 소금을 뿌려 젓갈로 만들고, 그 젓갈마저도 양을 늘리기 위해 담가 놓은 국으로 끓여 먹었다.
자리돔 젓국에 보리 밥 한 그릇이면 진수성찬이 따로 없었다는 그 옛날의 웃뜨르 밥상이 어머니의 손으로 다시 차려진다.

■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웃뜨르 아낙들은 달콤한 간식이자 보양식! ‘꿩엿’을 만든다.
날씨가 추워지고 농한기가 오면 웃뜨르엔 일 년 중 휴식이 찾아온다. 이 계절 웃뜨르 아낙들은 삼삼오오 모여 꿩엿을 만든다.
옛날부터 겨울철 산에 지천으로 널린 꿩을 잡아다가 오래 보관할 요량으로 엿을 만들던 것이 그 시작.
꼬박 사흘은 아궁이 곁을 떠나지 못하고 정성을 들여야 만들 수 있는 달짝지근한 꿩엿은 없이 살던 시절에는 어르신이나 아버지, 아들만 먹을 수 있었던 귀한 음식이었다.
그 시절 딸들은 광에 숨겨놓은 꿩엿 단지를 찾아다가 엄마 몰래 훔쳐 먹는 것이 일상.
걸리기라도 하는 날이면 호되게 혼이 나는 일은 감수해야만했지만, 그 달큰한 유혹을 이기지 못해 다시 광으로 향하곤 했다.
그 딸들이 이제 어머니가 되어 꿩엿을 만든다. 막바지 콩 농사를 마무리하고 삼삼오오 모인 아낙들은 그 시절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꿩엿 만드는 이 시간이 더 없이 즐겁다. 꿩엿에 들어가는 꿩고기 한 점 얻어먹고 싶어 엄마를 한 눈 팔게 했던 추억이 이젠 더없이 그리워지는 아낙들의 겨울은 꿩엿 만큼이나 달큰하다.

■ 웃뜨르의 겨울엔 옛날 옛적 꿩 사냥 하던 추억이 내린다.
날이 추워지고 먹을 것이 귀해지는 겨울에도 웃뜨르엔 꿩이 지천이었다.
꿩이 지나는 길마다 제주말로 ‘꿩코’라고 부르는 올가미를 놓아두고 꿩을 한 포대씩도 잡았었다.
잡은 꿩은 직접 손질하여 눈 위에 두었다가 육회로 먹거나 국으로 끓여 먹었다는데. 세월이 흐른 지금은 11월 말부터 2월까지 허락된 수렵기간에만 꿩사냥에 나설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꿩을 잡아온 강희탁씨와 강광윤씨는 예전의 추억을 잊지 못해 지금도 수렵기간인 겨울이 되면 꿩 사냥에 나선다.
하도 많이 먹던 꿩이라 이제는 손질에도 도사가 다 됐다.
다리 살은 잘 발라내어 숯불에 구워 먹고 가슴살 얇게 썰어 육회무침을 해 먹거나 토렴으로 먹어야 제 맛!
추운 날 단백질 보충하는 데는 꿩만한 게 없었던 웃뜨르에서 한 겨울 진미를 만나다.

■ 터전과 가족을 빼앗아간 애달픈 역사를 간직한 곳, 웃뜨르
동광리의 ‘큰넓궤’라고 불리는 동굴 앞에서 만난 홍춘호 할머니.
11살 나이의 홍 할머니는 이 ‘큰넓궤’에서 두 달여를 숨어 지내야 했다.
4.3사건 때문이었다. 4.3사건은 1948년 4월 3일부터 일어난 무력충돌과 진압과정 속에서 양민들이 희생된 비극적인 사건 당시, 웃뜨르의 온 마을들은 불바다였다.
2살, 5살 동생들과 동굴에서 숨어 지내야 했던 홍할머니는 동굴 밖으로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었다. 그저 동굴 밖 밤하늘의 별이라도 한 번 볼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소원. 하지만 그 소원을 이루기 전에 어린 동생 둘을 먼저 하늘로 떠나보내야 했다.
그 시절 아버지가 목숨 걸고 동굴밖에 나가 해왔던 범벅을 먹으며, 잡곡밥 생각이 간절했다는 홍 할머니.
오늘은 보리 콩 조 고구마까지 온갖 잡곡을 넣어 따뜻한 잡곡밥을 짓는다.
잡곡밥과 찰떡궁합인 날콩가루로 끓인 콩국은 14살차이 나는 동생 성집씨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다.
부모님을 모두 여의고 아홉 살 나이의 성집씨를 책임져야 했던 홍할머니는 동생에게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는 것 같아 항상 미안하다.
하지만 동생 성집씨는 누나가 곁에 있어준 것만으로도 고맙기만 한데. 밥상을 앞에 둔 남매는 이제 눈물대신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다.
부모님이 제일 좋아했던 돼지고기를 간장에 지져내 만든 돼지산적을 들고 오름가 어머니 산소로 향하는 홍할머니 남매. 정성으로 차린 음식을 앞에 두고 남매가 함께 어머니를 뵙고 나니, 이젠 가슴 아픈 그 시절의 기억도 바람에 흘려보낼 수 있을 것 같다.

■ 한라의 사계절을 품은 웃뜨르의 청정밥상
제주 중산간은 제주의 허파라고 불릴 만큼 살아 숨 쉬는 생명의 보고다. 추운 겨울에도 오름 오름마다 보물 같은 약초들이 다양하다.
제주 약초들에 관심이 많다는 백응국씨와 사촌동생 윤순정씨는 오늘 웃뜨르의 청정밥상을 선보이겠다며 오름 산행에 나섰다.
뿌리에 약성이 있어 약용으로 쓰인다는 엉겅퀴는 담백한 식혜로 만들어 먹는 것이 제일 좋고, 가시가 많지 않은 새순은 나물로 무쳐먹거나 된장국에 넣어서 끓여먹는다. 또 옛날엔 숯으로 쓸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쓸모없는 취급을 받기도 했던 황칠은 세월이 지나 쓰임이 다양해졌다.
황칠나무에서 돋아나는 연한 새순은 장아찌로 담가 먹거나 쌈으로 싸 먹고. 황칠나무 열매나 나무는 약재처럼 우려먹으면 최고의 보약!
옛날의 제주에선 닭 잡는 날이 따로 있을 만큼, 귀한 음식이었는데 이 백숙에 황칠나무도 함께 넣어 끓여내면 추운 겨울 거뜬히 날 수 있다.
여기에 봄에 제철인 먹고사리도 말려놓았다가 꺼내어 제주전통음식인 느르미전을 부쳐내면 한라의 사계절을 품은 제주 중산간 청정밥상이 차려진다.

#한국인의밥상 #제주도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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