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좌우하는 선택과목…고1·2 학생 어떻게? [입시의 정석] / EBS뉴스 2024. 05.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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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공교육 전문가들과 자녀에게 꼭 필요한 입시 정보를 알아보는 입시의 정석 시간입니다.

요즘 고등학교 1, 2학년 교실에서 한창 선택과목에 대한 수요 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교 교육과정은 물론 대입 전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어떻게 골라야 할지 우리 수험생들의 고민이 클 텐데요.

먼저 영상부터 보고 오겠습니다.

[VCR]

국어·수학·탐구 영역까지
수험생 관심 큰 '선택과목'

학생부 관리부터
수능 표준점수까지 좌우

진로·적성부터
성적관리까지

고1·2 과목 선택
"이것만은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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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나에게 딱 맞는 선택과목을 고르려면 무엇을 고려해야 할지 전문가와 자세히 짚어봅니다.

경기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영석고등학교의 김용진 선생님과 함께합니다.

선생님 어서 오세요.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은 보통 1학기 중간고사 끝나고 사전 수요조사에 참여를 합니다.

어떤 과목들을 보통 고르게 됩니까?

김용진 교사 / 경기 동대부속영석고등학교
2015 개정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학교에는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하는 제도가 생겼습니다.

이것은 학교마다 차이가 조금씩은 있지만 대부분 학교에는 학교 지정 과목과 학생 선택과목이 있습니다.

학교 지정 과목은 그 학교 학생 모두가 배우는 과목입니다.

주로 수능 공통과목이거나 국가가 지정한 필수 이수 학점을 충족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그 외의 과목들은 학교가 개설하는 과목 중에서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하여 선택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5월 딱 이 정도 시기부터 해서 과목 안내 등을 포함하여 학교 내에서 과목 선택을 진행하게 됩니다.

서현아 앵커
수험생들의 고민도 적지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이 선택과목 고를 때 학생들 어떤 점을 가장 먼저 생각해 봐야 될까요?

김용진 교사 / 경기 동대부속영석고등학교
가장 중요한 건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대학에 가서 특정 분야에 전공하기를 희망한다고 한다면 해당 분야를 공부하기 위한 고등학교 과목을 선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공대에 가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미적분이나 기하, 물리학 등의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대학에서는 학생들 학생부를 평가할 때 진로에 따라 필요한 과목의 이수 여부와 그 성취도를 평가한다고 밝힌 경우가 많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런데 이게 현실적으로 대입까지 이어지는 부분이다 보니까 성적관리가 얼마나 쉬울까 이 부분도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내가 원하는 과목을 선택한 인원이 너무 적으면 등급 따기가 불리하지 않을까 이런 고민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인원이 많은 과목을 고르면 무조건 유리한 겁니까?

김용진 교사 / 경기 동대부속영석고등학교
이거에 대해서는 생각을 잘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들이 이수자가 많은 과목이 유리하다고 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생각인데요.

첫 번째는 그 과목이 쉽다는 생각이고 두 번째는 숫자가 많은 과목이 등급에서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제 과목의 쉽고 어려움은 학생마다 다릅니다.

인원에 관한 것은 문제의 오해가 좀 있습니다.

인원을 고려하라고 말하라는 내용들은 대체로 이런 겁니다.

100명이 선택한 과목은 4등까지가 1등급이고 50명이 선택한 과목은 2등까지가 1등급이다.

그러니 네가 3등을 할 경우 100명 과목을 선택했다면 1등급을 받지만 50명 과목을 선택했다면 2등급을 받는다 이런 식입니다.

그런데 여기 문제가 있어요.

이 학생은 왜 항상 3등일까요?

그러니까 결국 이게 말이 안 되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많은 친구들이 선택하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은 더 중요한 것은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대학은 서류를 평가할 때 그 과목의 성격과 함께 이수자 수 등을 고려합니다.

그래서 쉬운 과목을 중심으로 한 선택을 한 학생인지 어렵더라도 자신에게 필요한 과목을 이수하기 위해 노력한 학생인지를 평가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말씀해 주신 내용 종합해 보면 1학년부터 어느 정도는 진로의 윤곽을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들이 이렇게 어린 나이에 진로를 확정하면 또 부담이 될 것도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용진 교사 / 경기 동대부속영석고등학교
이게 자기가 꼭 무슨 과를 가겠다 이런 식으로 진로를 정해야 된다면 굉장히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 정도까지 고르는 게 아닙니다.

실제로 학생들이 고1에서 고2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고르는 과목의 수준이 진로에 따라 아주 많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사회교과 같은 경우에는요.

진로에 아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과목을 이수하는 거 외에는 어떤 과목을 들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과학은 조금 이제 성격이 다른데요.

대부분의 학교들이 1학년에서 2학년 올라갈 때 과학은 과학Ⅰ 4과목 물,화,생,지 4개 중에서 이제 몇 개의 과목을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과목들은 학과에 따라 아주 많이 달라지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아마 과거에 아마 앵커님 세대 때는 문과 이과를 고르셨을 거예요.

그런데 요즘은 그 정도가 아니라 인문이냐 사회냐 자연이냐 공학이냐 의료계열이냐 이 정도 수준에서 고르고 거기에 따라서 과목을 선택하면 됩니다.

고2에서 고3 가는 학생들은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는데요.

아무래도 1년이 지났으니까 조금 더 진로가 정교화됐겠죠.

그러면 역시 사회는 직접적 과목 아니면 큰 상관이 없기 때문에 좀 편안하게 고르면 되고요

과학 같은 경우는 이제 주로 과학Ⅱ 과목을 고르게 되는데 이거를 좀 섬세하게 고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에 대해서는 아주 많은 대학들이 자기네 대학의 모집 단위별로 이수 권장 과목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희망하는 모집단위가 있다면 그 학과에 필요한 대체로 이렇게 직접적 연결되는 과학2 과목입니다.

그런 것을 한 2개 정도씩 이수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서현아 앵커
그런데 학생들 입장에서는 마음이 변할 수도 있고 막상 해 보니까 좀 생각보다 어려울 수도 있고요.

그래서 이 선택과목을 바꾸고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을 텐데 늦어도 언제까지 확정해야 하는 겁니까.

김용진 교사 / 경기 동대부속영석고등학교
학생들이 아직 성장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당연히 마음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선택과목의 결정 시기는 실은 학교마다 운영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 대부분의 대학 고등학교가 10월에는 다음 연도 교과서를 주문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대부분 9월 말 정도까지는 과목 선택을 마무리하는 학교가 대다수다.

그러니까 학생들은 그전까지는 고민할 시간이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또 한 가지 확인을 해야 될 것이 있습니다.

선택과목별로 아마 성적 처리 방식도 다를 것 같은데요.

자세히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용진 교사 / 경기 동대부속영석고등학교
고등학교 선택과목에는 일반 선택과목과 진로 선택과목, 이렇게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일반 선택과목은 고등학교 단계에서 필요한 교과별 학문의 기본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과목이다 이렇게 돼 있고요.

진로 선택과목은 교과 융합학습, 진로안내 학습, 교과별 심화학습, 실생활 체험학습 등이 가능한 과목입니다.

과목의 성격이 다르죠.

이렇게 과목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 선택과목에 대해서는 저희가 9등급을 산출을 하고요.

진로선택 과목은 등급을 산출하지 않고 A, B, C 3단계 성취도를 산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물론 일반 선택과목이라 하더라도 13명 이하의 아주 소수가 듣는 과목에 대해서는 등급 산출 여부를 학교가 결정할 수 있고요.

또 우리 학교가 아니라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함께 듣는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은 일반 선택과목이라 하더라도 등급을 산출하지 않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이런 점도 유의를 해야겠습니다.

아직까지는 수시 모집이 중요하죠.

내신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제 막 1학기 중간고사 끝났는데요.

이 성적은 어떻게 활용할 수 있습니까?

김용진 교사 / 경기 동대부속영석고등학교
일단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나면 대부분 100의 99 학생들이 시험 못 봤다라고 얘기합니다.

솔직히 시험 결과에 만족스러운 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어떤 학생들이나 대부분 어떤 과목, 어떤 문항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습니다.

학생들 중에서는 한 번 시험의 결과로 자기 입시가 망했다 안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대학 입시에 반영되는 성적은 학기말 성적입니다.

실제로 이 학기말 성적은 이미 본 중간고사 외에 기말고사와 수행평가 성적을 합산하여 산출합니다.

특히 지금 5월이 수행평가가 많이 이루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남아 있는 다른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는 것이 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아직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고 얼마든지 바꿀 수도 있습니다.

남은 기간 자신의 진로와 적성 충분히 고려한 뒤에 나에게 꼭 맞는 선택과목 모두 잘 고를 수 있게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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