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만 해도 힐링되는 영상시]2024년시낭송 26강/행복/ 유치환/ 행복을 꿈꾸는 언덕/ 윤보영/우리나라 대표애송시/ 김윤아 시낭송가/ 낭송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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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김윤아 (시낭송가, 시인)
시와 시학 등단, 낭송 평론가
(사)시읽는문화 대표
사무실 (051-949-2411)

영혼이 춤추는 도서관, 이번 주 댓글 당첨자는 강창석
@user-br3qe5bt8y님, 박순천님@user-oj1gq4ru5d입니다. 축하드립니다!^^

행복/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는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작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음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음으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행복을 꿈꾸는 언덕/ 윤보영


기다림이 행복으로 느껴지기까지는
되돌리고 싶지 않은 아픈 기억이 있었다

생각만 해도 좋은 그대가 떠난다고 했을 때
비늘 떨어진 나비들이 담장 밖으로 날아가고
거꾸로 돋은 가시들이 내 안을 찔러댔다

사랑이란, 나뭇잎처럼
아픈 것을 알면서 보내야 하는 것
거짓이라 해도, 그대가
원한다면 보내 줄 수밖에 없었다

머물수록 상처만 더 커진다며
사랑은 나를 두고 저만치 멀어져 갔고
기억들은 돌아와
함바 식당 작업복처럼 가슴에 걸렸다

잊는 것이 떠난 사람을 위한 일이라며
모질게 마음먹고 기억들을 벗겨 냈지만
벗길수록 선명하게 다가서는 모습들

허리 꺾인 일상은 힘없이 거리를 배회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은
날 세운 절망으로 내 안을 난도질 해댔다

더 베일 곳 없는 육신 앞에 절망은 무디어지고
겹겹이 쌓여가는 시간은 모르는 척 지나갔지만
메아리는 처음 만난 날에 동그라미만 칠 뿐

힘겹게 그해 여름이 가고 가을이 가고
새로운 한 해가 더 지나길 여러 차례
이제는 기다림이 행복을 꿈꾸는 언덕

언젠가 돌아오겠지
시들지 않게 마음 적셔 맞아야겠다며
언덕에 싱싱하게 뿌리 내릴 집 한 채 짓고
아름다운 흔적들로 울타리를 만들었다

강 떠난 연어가 강으로 돌아오면
내색하지 않고 기다리던 강물이 가슴을 열듯
내 곁을 떠난 그대가 돌아오면
꽃 그리움 깔아두고 행복으로 맞을 거야

마음을 열어둔 채, 오늘도
내 안으로 마중 나갔다가
언덕에 그리움만 걸어 두고 돌아온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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