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은 세계 최고…하청은 고위험·저임금 / KBS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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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조선업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할 만큼 기술력이 뛰어난데요,

하지만 그 명성 뒤에 가려진 그늘도 짙은 게 사실입니다.

조선업 기획 보도, 오늘은 두 번째 순서로 국내 조선업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짚어봅니다.

보도에 주아랑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시간.

55살 김 모씨가 출근준비를 서두릅니다.

양치하며 잠을 깨우고, 작업복도 꼼꼼히 챙겨입습니다.

현대중공업 하청업체에 입사한 2013년 당시 시급은 7,500원.

어느덧 9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시급은 3,600원밖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조선업계에서 일한 지 벌써 20년.

[김 모씨/조선업 협력업체 노동자 : "10년만 젊었어도 내일 당장 그만두고 싶어요. 노동 강도 문제도 있고, 제일 심각한 게 노동 강도보다는 임금이죠, 임금이 저임금이고 그렇다보니…."]

떠나고 싶어도 이젠 떠날 수 없는 일터를 향해, 김 씨는 오늘도 오토바이에 몸을 싣습니다.

작업 장비들 옆 주인 잃은 안전모와 장갑.

지난 4월 현대중공업에서 일하던 50대 협력업체 노동자가 중대재해로 숨진 현장입니다.

[최기철/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부지부장 : "현대중공업이 올해로 창사 50주년을 맞이했고요. 근데 그 뒤에는 공식 집계만 473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현대중공업에서 중대재해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는 모두 60명.

이 중 73%가 하청 노동자입니다.

위험한 업무는 대부분 하청 노동자들의 몫이지만 임금은 원청 근로자의 50~70% 수준입니다.

이 적은 임금을 제 날에 받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윤용진/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 사무장 : "10월 임금 받는 날 임금 전액이 10개 업체가 체불이 됐었습니다.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까 하청 노동자들은 생활에 굉장히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고요."]

조선업 하청 노동자의 연평균 근로일수는 270일로, 원청보다 90일 더 많습니다.

지난 7월 저임금·고위험에 도저히 못 참겠다며 파업에 나섰던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들.

극적 타결은 이뤄졌지만 근본적 문제에 대한 해답은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최진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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