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과다 약물 주의보…“약 때문에 병 생긴다” / KBS뉴스(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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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노인들은 평균 4개의 만성 질환을 갖고 있습니다.
병이 많다보니 복용하는 약물도 많은건데 너무 많은 약을 먹으면 약물 부작용이 생기기 쉽습니다.
약 때문에 병이 생길 정도인데요.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말이 어눌해지고 정신이 멍해져 병원을 찾은 70대 여성입니다.
당뇨약 등 8개나 복용하던 약물을 3개로 줄인 뒤 증상이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명옥도/서울 풍납동 : "10m만 가면 주저앉아야 됐어요 그냥 어지럽고 그냥 털썩 주저앉고 하여튼 혓바닥도 이상하게 굳고..."]
국내 65세 이상 노인 한 명이 매일 평균 5.3 종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매일 5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노인이 80%를 넘습니다.
고령화로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이 늘어난 탓이지만. 여러 병원을 다니며 중복처방을 받아 불필요한 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노인은 약물 대사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약을 많이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높습니다.
기억력 장애 등 인지기능 저하가 많고, 넘어지면서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은주/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 "어지러워서 낙상을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병원에 나타나게 되고 원인을 찾아보면 약물 때문인 경우들이 흔히 있을 수 있습니다."]
복용하는 약물 개수가 8개를 넘으면 부작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때문에 약물을 줄여 나가야 합니다.
약국에서 약을 사 먹거나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할 때에도 처방받아 먹고 있는 약물과의 상호작용에 대비해 주치의와 상의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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