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차'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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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지나며

모기가 기승을 부립니다.

저물녘 텃밭에 나가

서너 고랑 김매고 일어나니

발목부터 목덜미까지

모기 물려 아리고 쓰립니다.

때마침 빠바방 뿌왕, 방역차가 지나갑니다.

굼뜬 채 어영부영하다 구름에 휩싸입니다.

모기약에 김 쐬는 셈 치고

몸을 맡겨봅니다.

잠시, 머리가 띵, 해지고

구름 속에 부웅 떠오르듯 아찔합니다.

트럭 꽁무니 매연 따라 줄달음치고

방역차 구름 속에 휩싸인 채

깔깔댔던 시절의 친구들이

하나둘 떠오릅니다.

구름 방구 뿡뿡 끼며 돌아다녔던 ‘방구차’

그 뭉게구름의 몽환적 짜릿함과

해맑게 웃던 친구들이 그립습니다.

이제 다들 할머니 할아버지 되어

방구차 쫓아 달려가는 손주들에게

아서라 아서라, 손사래 치면서

빙그레 웃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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