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을 본다는 것의 진짜 의미 | 탄허스님이 역대 대통령에게 한 조언 - 최규하 박정희 노태우 김대중 노무현 | 문광스님 '탄허학 연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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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스님이 유·불·도뿐 아니라 주역·정역·성경까지 통달했던 탄허(1913~1983) 스님을 사숙해 탄허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열었다. 그는 연세대 중어중문학과 학·석사, 동국대 선학과와 불교학과 석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박사를 거친 불교학자이자 국학자이다. 통광 스님으로부터 전강(傳講)을 받아 경허-한암-탄허-통광으로 이어지는 전통 강맥을 이었다. 조계종 종정이었던 혜암 스님이 열반하기 전 마지막 시봉자였던 그는 참선 수행에 매진한 수좌이기도 하다.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퇴계학파인 유학자 부친에게서 어려서부터 한문을 익힌 그는 또래에서 드물게 일찍이 유(학)·불·도(학)의 경전들을 쉽게 섭렵할 수 있었다. 박람강기(博覽强記·동서고금의 책을 널리 읽고 그 내용을 잘 기억함)에서 20세기 누구도 따르기 어려웠던 탄허스님을 잇기위한 공부 과정으로 볼 수 있다. 탄허사상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은 탄허학 박사 1호인 그는 '탄허선사 사교회통사상'에 이어 최근에도 '탄허학'과 '탄허사상특강'을 동시에 출간했다. 탄허 스님은 한국전쟁 이후 강원도 산골 오대산의 월정사와 상원사를 이끌면서도 불교 역사상 전무한 역경과 저술 작업을 통해 초인적 성과를 이룬 인물이다. 탄허 스님은 새벽 1~2시쯤 일어나 신선법과 참선으로 하루를 열었다고 한다.

문광 스님도 늘 아침에 통기법(通氣法)이라는 몸 푸는 체조 같은 것을 하고 바로 좌선을 한다. 그것이 바쁜 일상에 압도되지 않고 살아가는 건강 비결이다. 통기법과 좌선을 하루도 끊김 없이 이어온 지 6000일이 넘었다고 한다. 햇수로 16년이 넘은 셈이다. 그는 “운동이든 수행이든 한꺼번에 많이 하는 것보다 이처럼 끊기지 않게 습관을 들이는 게 가장 좋다”며 직접 지은 신조어인 ‘연공최귀’(連功最貴·끊기지 않고 단련하는 것이 가장 귀하다)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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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TV 휴심정
조현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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