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늦고 눈맞춤 안 되는 아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일 수도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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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에 이어 아이들을 위한 건강정보 알아봅니다.

이번 주는 영유아 자폐 스펙트럼 장애입니다.

뒤늦게 말문이 트이는 경우도 있지만, 아이가 할 줄 아는 말이 극히 적고 눈 맞춤이나 이름을 불러도 바라보지 않을 경우 정확한 진단을 받고 빨리 치료에 들어가는 게 필요하다고 합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자폐 스펙트럼 증상이 의심돼 놀이 검사 중인 23개월 아기입니다.

불러도 쳐다보지 않고 눈앞에서 강아지 인형이 재롱을 피워도 장난감 자동차 바퀴에만 시선을 둔 채 놉니다.

탑 쌓기 놀이도 똑바르게 위로만 쌓길 고집합니다.

[자폐 스펙트럼 증상 아동 어머니 : 엄마, 아빠까지는 했는데 아빠도 이제 안 하더라고요. 오로지 엄마만. (부르면 반응하는 것이) 거의 없어요. 10번 중 한두 번 눈 마주치고.]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의사소통, 상호 작용에 결함을 보이고 특정 관심거리에 반복적 행동을 하는 뇌 신경 발달 장애입니다.

발달 단계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광범위해 자폐로만 불리다가 이젠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불립니다.

[이지원 /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이의 사회성을 관장하는 뇌 발달에 연관된 다수 유전자 변이가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거로 보입니다.]

유전적 결함에 의한 장애라 12개월에서 18개월이면 증상이 보입니다.

언어 발달이 늦고 눈 맞춤을 안 하는 게 대표적입니다.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고 엄마나 아빠가 웃을 때 따라 웃지도 않습니다.

강한 집착, 그에 반해 주의력은 부족하고 모방 행동도 드뭅니다.

자라면서 ADHD, 불안 장애, 우울증, 틱 장애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지원 /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ADHD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으면서 산만하고 충동 조절이 안 되는 경우가 40∼80%까지….]

선천적인 질환이지만 돌 무렵부터 증상을 보이는 만큼 조기 진단으로 36개월 전에 치료를 시작하면 예후가 좋습니다.

때 되면 나아지겠지 하다간 자칫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말도 늦고 눈 맞춤이나 같이 놀기가 잘 안 되는 경우, 한 가지 관심사에만 집착할 경우엔 병원을 찾는 게 필요합니다.

또 부모의 양육 태도나 환경 문제로 생기는 질환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부모와 애착 관계가 더 생기도록, 같이 놀고, 함께 하는 시간을 더 갖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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