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자막뉴스] 관세 맞고도 버텨 '최대 실적', 눈물 참고 있는 울산공장 상황​ / KBS 2025.10.23.

올해 3분기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26만여 대의 차량을 팔았습니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3%가량 늘어나며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관세로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현지 가격을 올리지 않은 것이 판매 증가에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경쟁 상대인 일본과 독일 자동차에 비해 10%P나 높은 관세를 물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한 겁니다.

[김경유/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가격을 움직이게 되면 아마 판매가 줄어들 거예요. 빠진 점유율을 올리기는 쉽지가 않기 때문에 가격을 올리지 않고 버티면서…."]

시장 다변화도 꾀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현대차 울산공장의 영국 수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106%, 독일 수출은 200% 이상 늘었습니다.

하지만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의 25% 관세가 장기화하면서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 현지 재고 물량으로 관세 피해를 최소화했던 2분기와는 달리 3분기에는 관세로 인한 손실만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25% 관세가 유지되면 현대차그룹의 관세 비용은 연간 8조 원을 넘길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세계 주요 완성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항구/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빨리 15%로 내려오지 않으면 현대차로서는 단기적으로 가격을 안 올리면 결국에 그 흑자 폭이 줄어드는 걸 감내해야 하는 겁니다."]

최근 속도를 내며 진전될 조짐을 보이는 관세 협상이 자동차 업계에는 유일한 타개책으로 꼽힙니다.

협상이 타결돼 관세가 15%로 낮아지면 현대차 그룹은 4분기에 9천억 원가량의 영업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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