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유료화 갈등 파크골프장…무단 침입 고발까지 / KBS 2025.10.13.

[앵커]

울산 최대 규모인 태화강 파크 골프장이 지난 8월 찬반 논란 속에 유료로 전환됐는데요,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회원들이 행정 심판을 청구한 가운데, 남구는 무단 침입을 확인해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김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 울산 태화강 파크골프장.

남녀 두 명이 1m 정도 높이의 울타리를 넘어 운영이 끝난 골프장으로 걸어갑니다.

골프장에 몰래 들어온 또 다른 남성도 포착됩니다.

시설 관리를 위해 지난 8월부터 유료로 전환한 뒤 빚어진 일입니다.

운영을 맡은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은 골프장에 무단 침입하거나 시설물을 훼손한 3명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최성열/울산시 남구도시관리공단 문화레저팀장 : "홀 깃대와 오비 라인(구획을 나누는 끈)을 훼손, 파손하는 일이 발생하여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 강력 대응하여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태화강 파크골프장은 지역 공공 파크골프장 중 처음으로 유료로 전환하며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일부 이용객들은 환경이 쾌적해졌다며 유료화를 반기는 반면, 노인 복지 차원에서 이용 부담을 줘선 안 된다는 입장도 여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시설을 운영·관리하던 파크골프 동호회원 일부가 유료화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행정심판을 청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지역의 다른 공공 파크골프장도 유료화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북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가 인사청문회에서 파크골프장 유료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북구청장이 "유료화에 대한 어떠한 계획도 없다"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울산의 지난해 파크골프협회 회원 수는 6천여 명으로, 최근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주민 요구 등으로 자치단체마다 앞다퉈 파크골프장을 추가로 조성하기로 한 가운데 골프장 운영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할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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