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화약은 왜 똥천지 거리의 흙에서 추출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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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무시무시한 화약을 처음엔 진짜 약으로 썼다는 것을 아십니까. 그리고 약으로 썼던 화약을 인간의 똥을 포함한 동물의 분뇨에서 추출했다는 것도 아십니까. 그렇게 뽑아내는 것이 염초(질산칼륨^KNO3)입니다. 인도나 남미, 혹은 유럽에는 염초광산이나 염초밭이 있었지만 조선에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선에서는 염초성분이 포함된 마루밑이나 처마 밑, 아궁이 속을 뒤져야 했습니다. 그러나 필요한 염초를 구하기에는 역부족이었죠.

그러던 1698년 '신전자초방' 이라는 책이 편찬되면서 염초구하는 획기적인 비법이 소개됐습니다. 그것은 거리에 널려있는 '똥묻은 흙'에서 뽑아낸다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어떻게 똥흙에서 염초를 구한단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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