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자료 MARC 수정하기

부끄럽지만 우리 도서관 MARC는 엉망이다

내 직전 전임자가 퇴사하고 내가 입사했기 때문에 그 분을 만나뵙지 못했고
그래서 역대 전임자들이 어떻게 했는지 전혀 모르겠다

MARC를 아예 안하기도 하고, 용역 업체에 맡기기도 하고, 직접 하시기도 한 것 같다

MARC 열어보는 것마다 다 다른 사람이 한 것처럼 제각각이다ㅠㅠ

'틀린' 것도 많긴 한데, 각자의 기준대로 하느라 '다른' 게 더 많은 거 같더라....ㅜㅜ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뒤죽박죽이라는 것 하나만은 확실히 알겠다 (또륵)



3만 권이 넘는 자료의 MARC를 다 할 수는 없어서
주요한 업무들 보다가 조금 여유가 생기면 그 때마다 한 두개씩 하고 있다

그것도 시리즈물처럼 잘못 된 게 확 티가 나는 자료, 대출이 많이 되는 인기 자료를 선별해서...

그리고 모든 필드를 다 수정할 수는 없어서 당장 문제가 되는 서명이나 저자명, 청구기호 등을 우선적으로 수정 중이다

사실 입사 전까지 MARC를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이론만 배웠고 직접 해본 적이 없다

목록 수업 중 MARC 실습할 땐 프로그램도 없어서 연습장에다가 연필로 적어가면서 한 게 다였고
하필이면 목록론 맡으신 교수님에게 커다란 트러블이 있어서 수업을 제대로 못듣기도 했다

그래서 나도 많이 버벅거리면서 하고 있지만, 기준을 세워서 통일성을 지키는 것을 최고로 신경쓰고 있다



이거 다 하려면 이번 생을 다 쓰고도 다시 태어나서 해야할 것 같지만 조금씩 조금씩 고쳐나가야지 ^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