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만 해도 힐링되는 영상시]2024년시낭송 27강/청포도/초가/ 이육사 시/우리나라 대표애송시/ 김윤아 시낭송가/ 낭송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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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김윤아 (시낭송가, 시인)
시와 시학 등단, 낭송 평론가
(사)시읽는문화 대표
사무실 (051-949-2411)

영혼이 춤추는 도서관, 이번 주 댓글 당첨자는 이미옥@user-gl8re4my8d , 조점석 name name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청포도/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초가/ 이육사

구겨진 하늘은 묵은 얘기책을 편 듯
돌담 울이 고성같이 둘러싼 산기슭
박쥐 나래 밑에 황혼이 묻혀 오면
초가 집집마다 호롱불이 켜지고
고향을 그린 묵화(墨畫) 한 폭 좀이 쳐.

띄엄 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은
앞밭에 보리밭에 말매나물 캐러 간
가시내는 가시내와 종달새 소리에 반해
빈 바구니 차고 오긴 너무도 부끄러워
술레짠 두 뺨 위에 모매꽃이 피었고.

그넷줄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더니
앞내강에 씨레나무 밀려 나리면
젊은이는 젊은이와 뗏목을 타고
돈 벌러 항구로 흘러간 몇 달에
서릿발 잎 져도 못 오면 바람이 분다.

피로 가꾼 이삭이 참새로 날아가고
곰처럼 어린 놈이 북극을 꿈꾸는데
늙은이는 늙은이와 싸우는 입김도
벽에 서려 성에 끼는 한겨울 밤은
동리(洞里)의 밀고자인 강물조차 얼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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