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코스닥...연초 상승 랠리 / YTN

[앵커]
코스닥 지수가 새해 들어 10% 가까이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년여 만인데, 곧 600선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스닥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에도 코스피는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코스닥은 8.6% 상승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새해 들어 상승세는 더 가속화하는 모습입니다.

지난해에 비해 시가총액은 10% 늘어 157조여 원에 이르렀고 지수도 9.47% 올라 600선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승폭을 한 달도 안돼 뛰어넘은 겁니다.

[인터뷰:임승원, 코스닥시장본부 상무]
"다음카카오나 컴투스 같은 대형 우량주들이 출현하면서 이들 종목으로 연기금이나 외국인의 투자 수요가 크게 늘고 있고요. 작년도에 신규 상장 기업들이 많이 진입을 하면서 신규 투자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데..."

코스닥의 거침없는 상승 이유는 코스피 대형주의 실적 부진 탓에 중소형주가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요동치는 대외 악재에 따라 이어지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서 한 발 비켜나 있는데다 실적 우려감도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학균,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
"모바일 게임이나 바이오 같은 일부 성장주들의 매력이 큰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조선 안되고 철강 안되고 화학 안되고 경기 민감주들이 안 되다 보니까 나름의 대안적인 틈새 시장으로 코스닥이 올라가는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됩니다."

곧 600선 돌파는 물론 추가 상승 여력까지 충분하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여기에 핀테크 산업 등 정부가 육성 의지를 갖고 있는 테마가 대부분 코스닥 관련 종목이어서 이 같은 연초 상승 랠리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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