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나우] 9.11 테러 23주년, 테러 위협은 여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1일, 미국 땅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 공격 23주기를 추모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든, 역시 추모식에 참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든 내년 1월에 미국 대통령직에 오르는 인물은 다양한 위협에 계속 직면할 것입니다. (취재: 아니타 파월: Anita Powell)

여기, 잔인할 정도로 아름다운 9월의 어느 날,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 공격이 이곳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001년, 뉴욕의 상징적인 건물인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에 납치범들이 조종하는 비행기 두 대가 충돌했습니다.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여객기가 미국 군사력의 상징인 펜타곤, 국방부 청사를 뚫었습니다.

그리고 그 끔찍한 날에 납치된 마지막 비행기 한 대는 이곳 펜실베이니아주 시골의 황량한 들판에서 비극을 맞았습니다.

9.11 테러 23주기를 맞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세 곳을 모두 방문하고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희생자 가족들과 응급 구조대원들을 비공개로 만나고 희생자 가족들이 긴 시간 동안 한 명씩 읽어 내려가는 희생자 명단을 들었습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후보도 열띤 대선 캠페인의 시끄러움을 잠재우며 추모 행사에 동참했습니다. 두 사람도 희생자 유족들과 응급 구조대원들을 만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9.11테러 참사에 관한 서면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은 VOA 질문에 대해 미국은 테러 위협을 계속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대테러 역량과 관련해 우리는 몇 번이고 입증해 왔습니다. 우리가 위협을 감시하고 위협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필요하다면 어떤 때는 거의 실시간으로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여기지 않고 있고, 또 항상 강화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믿어주십시오. 우리는 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테러리즘 전문가들은 다시 테러의 온상이 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부터, 위협이 커지는 서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위험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제이슨 블라자키스 /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서아프리카에서 ISIS 연계 단체가 증가하고 있는 걸 보고 있습니다. 알카에다 연계 단체도 서아프리카에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 서아프리카 국가는 권위주의 기조를 채택하고, 무력으로 권력을 장악하고, 선거의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미국과 프랑스처럼 법치주의 제도를 도입해 악의적 행위자에 대응해 온 나라들이 떠나고 있습니다.”

블라자키스 씨는 11월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훨씬 더 가까운 곳에서 벌어지는 위협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이슨 블라자키스 /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저는 지난 몇 년 동안 국내 극단주의의 부상에 관해 글을 써왔습니다. 그리고 어쨌든 여러 가지 이유에서 그것이 미국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 미국에서 양극화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정치를 제쳐두고요. 하지만 정치는 특히 2020년대 초반에 신나치주의에 동조하는 집단들이 부상하는 결과를 가져온 양극화의 일부입니다.”

그 무섭고 맑고 청명한 가을날 이후 미국의 한 세대가 성장했고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차기 군 최고통수권자에게는 결코 안심할 시간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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