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 열면 다 포기할까 봐" 방 안에서 몇 년째 나오지 않고 시험 준비하는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하루 | 추적60분 KBS 240607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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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세 김소현 씨는 집에 같이 사는 아들 얼굴을 벌써 1년째 보지 못했다. 5년째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아들은 엄마가 집에 있을 때는 방에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소현 씨는 속옷매장을 운영하며 아들의 시험 준비를 뒷바라지하고 있다. 방문 너머의 아들이 궁금하고 답답하면서도 쉽게 방문을 열 수 없다고 한다.

“열어젖히면 그거마저, 시험 보는 거마저 안 볼까 봐
제일 두려운 거는 (아들이) 모든 걸 포기할까 봐”
김소현 (62세) -

통계청에 따르면 ‘쉬었음’ 청년은 70만 명에 육박하지만, 우리나라 고용률은 69.2%로 역대 최고인 상황이다. 이 모순된 지표가 가리키는 현실이 있다. 원하는 직장을 갖지 못한 청년들의 쉼은 길어지고, 그 부모들은 독립하지 못한 자녀로 인해 일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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