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제난 속 '태양절' 준비 박차...'살림집 건설' 열혈 선전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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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최대 명절로 기념하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이 십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작년에는 이례적으로 집권 이후 처음으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미국의 새 대북정책 발표 등을 앞두고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양절'을 앞둔 북한의 움직임이 부산합니다.

지난달 말부터 매체를 동원해 추모 분위기를 띄우고, 오는 5일부터는 '태양절 경축' 전국 도 대항 군중체육대회도 열기로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 최대의 종합체육경기인 만경대상체육대회도 이달 말까지 이어집니다.

모두 작년에는 코로나 여파로 취소됐던 행사입니다.

[임을출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북한 사회 전반적으로 굉장히 침체돼있는 상황에서 태양절이라는 큰 명절을 계기로 체제 결속도 도모하고 사회 분위기도 일신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도 다분히 주민 중심적입니다.

지난달 7번의 공개 활동 가운데 당 책임비서 강습회 관련 3차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살림집 건설과 여객버스 점검 등 인민 생활과 관련돼 있습니다.

특히 주택 건설 현장은 여러 차례 방문해 경제난 속에서도 일차적 목표로 세우고 차질 없이 추진한다고 밝혀, 애민 정신 홍보와 체제 결속을 동시에 노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대외적으로 강경 입장을 보이면서도 대내적으로는 애민사상, 주민들과 함께 하는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본인이 매우 안정적으로 북한을 이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8차 당 대회를 필두로 각종 행사를 통해 침체된 분위기를 띄우며 사기 진작을 꾀하고 있지만, 대북제재와 코로나로 인한 국경 봉쇄 등 근본적 난관은 여전한 상황.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국제사회 여론마저 냉랭한 가운데, 미국의 새 대북정책 발표를 앞둔 김 위원장의 다음 승부수는 무엇이 될지 주목됩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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