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영상] “놓아 주세요”, “어떻게 놓냐”... 온 힘을 다해 투신하려던 남성 구조한 소방관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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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소방서 소속 윤장군 소방사가 지난 11일 밤, 신속한 판단과 용감한 행동으로 목숨을 구한 사연이 YTN에 제보됐습니다.

윤 소방사는 비번이었던 11일 오후 11시쯤, 여자 친구와 함께 신안군 천사대교를 지나던 중 난간에 서 있는 한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윤 소방사는 차를 세운 뒤, 남성 몰래 뒤로 접근해 온몸으로 투신하려던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이 남성 옆에는 신발과 휴대전화, 옷가지 등이 가지런히 놓여있었고, 남성은 맨 발로 난간에 올라가 있었습니다. 긴급한 상황이었습니다.

함께 있던 여자 친구는 119에 신고했고, 윤 소방사는 이 남성에게 끈질기게 설득했습니다.

윤 소방사는 YTN과의 통화에서 “남성에게 다가갔을 때, 멍한 상태로 있었다.”며 “뛰어내리면 안 된다, 가족을 생각하시라고 타이르니, 울먹이셨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감정이 북받친 이 남성은 “제발 놓아달라”며 힘없는 목소리로 부탁했지만, 윤 소방사는 “내가 소방관인데, 어떻게 놓냐”며 이 남성을 진정시키려 노력했습니다.

윤 소방사는 곧이어 도착한 경찰과 소방에 남성을 인계한 뒤, 파출소에서 보호자에 인계됐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야 귀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소방관의 직감과 관심이 소중한 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미담 #소방관 #구조

YTN 안용준 PD ([email protected])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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