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폭염. 농축산물 가격도 비상! / KBS 202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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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폭염에 축산농가들은 1도라도 온도를 더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더위에 대비하기 위해 각종 비용이 발생하면서 장바구니 물가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리포트]

쉴새 없이 환풍기가 돌아가고, 분무 장치로 계속 물을 뿌립니다.

축사 안 온도가 30도가 넘어가면 닭은 폐사하기 시작합니다.

올여름 폭염으로 이미 닭 27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방역복을 입고 있지만, 이곳 온도는 28도로 유지되고 있어서 그렇게 덥지는 않습니다.

축사용 에어컨 설치에 7천만 원이 들어갔고, 전기요금 등 한 달 관리비용은 60만 원이 넘습니다.

[유현봉/육계농장 운영 : "병아리들이 온도에 약하기 때문에 폐사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일반 양계농가같은 경우는 큰 어려움을 겪을 것 (입니다)."]

가축 전염병에 취약한 여름엔 면역증강제 등도 추가로 준비해야 합니다.

사료값도 빠듯한데, 일찍 시작된 폭염은 야속하기만 합니다.

[안치오/한우농장 운영 : "기후 변화 때문에 (사료의) 원료국이 흉년이에요. 올해도 사료값이 2회 이상 인상되고 있습니다. 농가들이 제일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높아진 농가 비용은 결국 장바구니 물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닭고기 1㎏ 가격은 2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고, 돼지와 소고기 가격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9%, 7.7% 올랐습니다.

[60대 주부 : "국산은 많이 비싸죠. (수입산에 비해) 3배 비쌀 걸요. 전반적으로 다 오른 거 같아요."]

기상 이변으로 더 길고 혹독해진 폭염은 농축산품 물가의 지속적인 상승 요인이 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보라/경기도 안성시장 : "폭염에 대비할 수 있는 현대화가 필요한데요. 시설 투자에 있어서 중앙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정부는 폭염에 따른 축산물 수급 불안 영향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지만, 대량 폐사나 전염병에 대비할 수 있는 선제적 예방 조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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