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년 후 우주의 모습

2,000억 년이 지난 우주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앗, 그런데 지구는 50억 년 뒤에 태양에 먹히지 않나요?

흔히 지구의 미래는, 50억 년 뒤 태양이 적색거성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크기가 지구 궤도를 넘어설 정도로 거대해지고
결국 지구가 태양에 먹히게 된다는 것이 상식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아직 논란이 많은 가설 중 하나일 뿐입니다.
지구의 정확한 운명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연구 중에 있지만
또 다른 가설에 의하면, 태양이 적색거성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외곽층의 대기를 손실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대략 40%에 가까운 질량을 잃게 된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크기가 부풀면서 태양은 오히려 중력이 감소하게 되고
지구의 공전 궤도는 점차 바깥으로 밀려나게 되어 지구가 잡아먹히는 일은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이후 태양은 헬륨 핵융합을 시작하며 다시 수축하게 되고
결국에는 중심핵만 남은 백색왜성의 형태로 또 한 번의 진화를 거치게 됩니다.
그리고 수백억 년에 걸쳐 천천히 중심핵에 남아있던 에너지를 소진하며
결국에는 완전히 빛이 꺼진 흑색왜성으로서 기나긴 생을 마감하게 되죠.
이때 지구는 결국, 완전히 빛이 꺼진 태양계에서 기나긴 시간 동안
차갑게 얼어붙은 암흑의 불모지 행성으로 떠돌게 됩니다.


Produced in part with SpaceEngine PRO © Cosmographic Software LLC
본 콘텐츠는 우주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스페이스 엔진 PRO'을 활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