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확인에 집착이 심해요. (중랑구 20대후반/여성 강박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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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doctalk.co.kr/counsel/vie...

은행에서 근무하는 29살 여자인데요. 업무 자체가 숫자 다루는 거라, 아무래도 원래부터 딱딱 맞아 떨어지도록 일하는데 익숙한데요. 가끔 한번씩 실수하거나 안 맞아떨어질 때 스트레스가 너무 큰 나머지, 점점 반복해서 확인하는데 집착이 심해졌어요. 때로는 다음 업무로 넘어가지 못할 정도일 때도 있고요. 이게 일할 때만 그런게 아니라, 퇴근하고 집안일이나 개인적인 일에 대해서도 그러고 있어요. 나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피곤하고 힘듭니다. 저 같은 증상을 강박증이라고 하던데요. 맞나요? 치료를 해야 할 정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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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원치 않은 증상으로 많이 힘드신 듯 합니다. 뭔가를 자꾸 확인하지 않으면 불안 증상이 심해지고 집착하게 되는 증상은 전형적인 강박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강박증은 불안장애의 한 형태로서, 본능적 욕구나 충동, 그리고 이성적인 판단과 선택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이나 스트레스와 관련이 깊습니다. 특히 예상치 못한 극심한 변화나 불확실성이 높고 아주 큰 스트레스 상황, 그리고 직접적인 불안과 공포, 정신적 신체적 피로감 등이 가중될수록 강박증 증상은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강박증과 같은 불안장애 증상은 타고난 허약 체질에 정신적인 갈등과 스트레스, 신체적 과로,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이 장부(臟腑)의 기능과 기혈(氣血)의 순환을 무너뜨리면서 초래된다고 봅니다. 따라서 강박증의 한방치료는 환자의 체질을 개선하고 장부기혈(臟腑氣血)의 균형을 되찾아서 뇌와 몸이 조화로운 건강과 강한 정신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데서 출발합니다.


한의원에서는 망문문절(望聞問切) 사진법(四診法)을 통해서 환자의 장부기혈 상태를 먼저 확인합니다. 아울러 증상평가척도를 작성하고, 심리검사, 뇌기능검사(정량뇌파검사), 신경인지검사, 자율신경균형검사(스트레스검사) 등을 통해 강박증의 원인과 동반문제, 예후 등을 파악합니다. 구체적인 치료방법은 환자 체질을 개선하고 강박증을 치료하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약침치료, 침뜸치료, 전침치료, 향기요법, 부항요법, 추나요법, 한방물리요법 등을 병행하게 됩니다.


강박증은 치료하지 않으면 저절로 잘 낫지 않으며 재발이 빈번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일상생활에 지장 없을 정도로 좋아질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기도 합니다. 특히 환자분처럼 나이가 어리거나 젊으실수록 치료 반응이 좋은 편입니다. 부디 주저하지 마시고 가까운 한의원에서 치료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