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건물에 다섯채의 단독주택이 있다. 입주자의 삶의 질을 위해 설계한 고정관념을 깨는 ‘다세대 주택’🏘 써드플레이스 홍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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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이 한 건물에 모여 사는 다세대 주택. 하지만 바로 옆집에 살면서도 이름은커녕 얼굴도 모른 채 사는 것이 다반사다. 그런데 여기, 이런 고정관념을 깨는 다세대 주택이 있다.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빽빽한 집들 사이 위치한 ‘써드플레이스 홍은2’는 다세대이자 공동체 주택이다.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공동체 주택’은 입주자들이 공동체 공간과 규약을 갖추고, 서로 소통하고 여러 활동을 함께하는 새로운 형태의 주택이다. 100여 개의 공동체 주택 중 하나인 ‘써드플레이스 홍은2’, 건축주이자 건축가인 박창현 소장은 경제성이 아닌 사는 이들의 삶의 질을 우선시하는 마음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사실 이곳은 벌써 두 번째이며, 이미 다섯 번째 프로젝트까지 계획 중에 있다고.

다른 다세대 주택과 달리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함께한다는 것’! 입주자들은 ‘일월일식’이라는 이름으로 한 달에 한 번씩 함께 밥을 먹고, 텃밭도 함께 가꾼다. 평소에는 메신저로 늘 소통한다. 물론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지금은 샌드위치 한 쪽도 나누어 먹는 소중한 이웃이 됐다고.

다음으로 주목할 만한 특징은, 각 세대에 있다. 똑같은 형태의 집들로 구성된 보통의 다세대 주택과 달리, 이곳의 집들은 각각 크기, 높이, 구성 그리고 출입구의 방향과 레벨마저 다르다. 그래서 마치 ‘나만의 단독 주택’을 가진 것처럼 아늑하고, 편안하다고.

함께하면서 동시에 혼자만의 공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이 집은 위험하고 삭막한 다세대 주택이 아닌 새로운 다세대 주택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이제껏 볼 수 없던 특별한 공동체 주택에는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지금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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