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뉴스] KBS뉴스9 경남 - 진해 경제 추락, 끝이 안보인다(2016.06.28.화)

진해 경제의
가장 큰 축이던
STX조선해양이 휘청이면서
지역 경제 타격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소비는 위축되고
부동산 시장도 얼어붙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STX조선해양과
차로 5분 거리의 한 마을.

10곳이 넘던 횟집이
절반도 남지 않았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손님은 더욱 줄었습니다.

[인터뷰]강창호 / 횟집 사장
"예전에는 (STX조선) 단체손님 20명씩 오셔서 물회를 드시고 그랬는데 단체(손님) 자체가 없어진 것 같아요."

전통시장은
경기 한파를 느낀 지 오래입니다.

조선 근로자들이 머물던
인근 원룸이 비기 시작하면서
하루하루 매출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순옥 / 과일가게 상인
"갖다 놓으면 맨날 재고가 생겨서 사람이 할 짓이 아니에요. 장사도 안 할 수도 없고. 벌여놓은 일이니까..."

부동산 시장도 얼어붙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거래가 줄기 시작해
주요 아파트의 매매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남의
아파트매매 가격지수는 지난달 100.7로
1년 전보다 소폭 올랐지만,
진해는 반대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정정희 / 부동산사무소 소장
"(아파트)3억짜리 실제 매매가격이 천~2천(만 원) 빠져서 7% 정도 이상으로 하락한 것으로..."

대단지 아파트와
조선 관련 업체가 밀집해
진해의 대표적인 상권으로
떠올랐던 진해 용원동.

하지만, 가게로 들어가 보니
가는 곳마다 빈자리가 반 이상입니다.

작업복 차림의 손님들도
이제는 찾기 힘듭니다.

[인터뷰]조선 기자재업체 직원
"잘 할 수 있겠냐. 회사 언제 망하느냐 이런 얘기하고. 니는 어디 갈래, 나는 어디갈까...."

조선 제조업 위기가
소비 부진으로 이어지는 등
진해 경제는 침체를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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