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2역 배우의 매력…"연기력이 필수예요"

1인 2역 배우의 매력…"연기력이 필수예요"

[앵커]

최근 드라마에는 1인 2역의 주인공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서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필수인데요.

시청자들은 비교해서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태수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올초 배우 지성이 무려 7개의 다중인격 캐릭터를 소화했던 드라마.

언제 어떤 인격이 튀어 나올지 모르는 한 상 크게 차려진 다채로운 캐릭터쇼가 펼쳐졌고 여고생으로까지 분한 지성에게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요즘 안방극장에서는 일곱개까지는 아니어도 '1인 2역'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는 추세.

수애는 죽은 부잣집 딸을 대신 살아가는 가난한 여성에 도전합니다.

욕망을 좇은 도플갱어라는 점은 2013년 '야왕'과 닮아 있는데 전작에서는 파트너 권상우가 1인 2역을 소화했던 점이 흥미롭습니다.

'후아유 - 학교 2015'의 김소현, 7월 방송을 앞둔 '밤을 걷는 선비'의 김소은, 복귀작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사임당, 더 허스토리'의 이영애 모두 1인 2역 캐릭터.

주로 신분을 숨기는 장치로 활용되는 이 설정은 긴장감으로 몰입도를 높여야 해 연기하는 배우로서도 색다른 경험이자 도전입니다.

[수애 / 배우] "1인 2역에서 어쨌든 표면적으로 가난하고 부자의 모습이 있는데 그런 외면적인 모습보다는 가난하면서 결핍된 내면의 아픔…가난하면서 충족된 내면과 부자이면서 빈곤한 내면의 아픔을 표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촘촘하게 짜인 이야기가 뒷받쳐주지 않으면 오히려 극의 개연성이 떨어져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올초 현빈의 복귀작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드라마는 이중인격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는 데 실패한 사례로 꼽힙니다.

연합뉴스TV 이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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