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우크라 대규모 드론 공격…러시아 군 방공망·핵심 시설 집중 타격

(서울=뉴스1) 정희진 기자,구경진 인턴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를 향해 대규모 드론 공격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로 100대 이상의 드론을 보내 공습을 감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밤새 크림반도와 흑해 상공에서 70대, 크라스노다르 지역 상공에서 43대, 볼고그라드 상공에서 1대의 드론을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군의 대규모 드론 공격은 해군 미사일 부대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와 함께 진행했는데요. 러시아의 핵심 시설을 노려 공격했습니다.

키이우 포스트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 몇 달 만에 이루어진 가장 야심찬 대규모 드론 습격이라며, 수십 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이 크림반도의 방공망을 공격 하거나 러시아를 관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드론 공습으로 러시아의 핵심 시설을 파괴하는 한편, 러시아 내 지상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육상 공격용으로 넵튠 미사일을 개조해 쓰고 있습니다.

R-360 넵튠은 장거리 순항미사일로 최대 300km 이상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데요. 넵튠으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취약한 에너지 시설을 타격했고, 크림반도에 주둔하고 있는 S-400 방공 포대를 공격하기도 했죠. 전쟁 초기 흑해함대 주력이었던 모스크바함을 침몰시킨 적도 있습니다.

지난 5월 말에는 넵튠 미사일이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크라이 지역 흑해 항구 카브카즈 인근 석유 저장고를 공격했는데요. 몇 주 후 다시 지상 목표물인 케르치 강 너머의 석유 터미널을 타격했습니다.

미국이 무기사용의 거리를 제한하며 우크라이나군은 목표물 타격을 위해 개조된 넵튠 미사일을 사용하고 있죠. 육상공격용으로 개조한 넵튠미사일은 해상드론 및 장거리 드론 등 무기부족에서 비롯된 수많은 우크라이나 혁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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