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첨 화제軍] 헌혈로 사랑의 생명 나눈 국군 장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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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뉴스] 2023.03.08
[뉴스초첨 화제軍] 헌혈로 사랑의 생명 나눈 국군 장병들

코로나 19 장기화와 독감 유행으로 혈액 수급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우리 국군 장병들이 지속적인 생명 나눔을 실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계급도 부서도 다르지만 헌혈로 온정을 전하는 그 사랑은 하나같이 뜨거운데요.
뉴스 초점 화제 군에서 헌혈로 사랑의 생명을 나누고 계신 세 분 모셨습니다.
국군의무학교 주철종 육군 중령, 최봉호 육군 대위, 해군 1함대 장상수 상사 나오셨습니다.
먼저 장상수 상사는 화상 연결로 만나보겠습니다.

Q. 먼저 지난 13일 118번째 헌혈을 했다고 들었다.
Rh-혈액, 희귀 혈액의 소유자로 알고 있는데, 처음 헌혈을 하게 된 계기는 뭔가?

고등학교 3학년 겨울 방학 때 청량리역 헌혈 버스에서 초코파이를 준다고 해서 처음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어린 마음에 간식과 기념품을 기대하며 시작하게 됐는데 어느새 100회를 넘어선 거 보니 헌혈은 제게 운명이었나 봅니다.

Q. 헌혈 봉사활동이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들었다.
아버지도 농촌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지난 2017년 국무총리 표창을 받으셨다며?

맞습니다. 아버지가 농촌 어르신들을 위해 거주 환경 개선, 식사 지원과 같은 봉사를 꾸준히 실천하고 계십니다. 아버지가 연세가 많으시고, 농사를 지으셔서 바쁘고 피곤할 법도 한데 시간을 내서 봉사를 생활화하고 계십니다. 제가 어릴 적부터 아버지께서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돼라”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저 역시 누군가를 돕는 일을 특별히 여긴다기보다 자연스럽게 지속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백혈병 환자가 위험하다는병원의 연락을 받고 급하게 달려가서 헌혈한 적도 있다면서?

네. 9년 전 부산에 소재한 해군작전사령부에서 근무하고 있을 때 광주에서 Rh-A형 혈액을 가진 백혈병 환자가 위급한 상황에 부닥쳤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가까운 혈액원으로 달려가 긴급헌혈을 했습니다. 제 피를 실은 구급차가 광주로 달려가는 것을 보며 “Rh-혈액이 희소하다는 것과, 제 혈액이 누군가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구나”라’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이후에도 연락을 받고 긴급헌혈을 두 차례 더 했었습니다. 저처럼 희귀 혈액형을 가진 누군가가 위험에 처하면 꼭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수혈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면 또 누군가는 저를 위해 기꺼이 팔을 내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네, 수혈이 필요한 순간이면 언제든지 도움을 주겠다는 말에 선한 마음이 그대로 담긴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장상수 상사와는 여기까지 말씀 나누고요.
이어서 스튜디오에 계신 두 분과 얘기 이어가 보겠습니다.

Q. 최근 헌혈 200회를 달성해 명예 대장을 받았다.
최근 150장의 헌혈증을 기부하셨던데, 본인에게 있어서 헌혈은 어떤 의미인가?
헌혈로 사랑을 전하면서 더 큰 의미를 깨닫는다고?

저한테 헌혈은 가족에 대한 사랑이고, 다른 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중학생 때 어머니가 혈액 투석하실 때가 있었는데 그때 많은 분에게 도움을 받아서 정말 감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필요로 하는 다른 분들에게도 꾸준히 나누어 줘서 그 도움을 갚아나가고 있습니다. 저한테 헌혈은 어릴 때 받았던 도움을 되돌려 드리는 보답입니다. 주기적으로 건강검사도 되고 기록물 등록도 되고, 다른 분들에게 도움도 되는 헌혈을 장병과 군무원 모든 분이 함께 했으면 합니다.

Q. 그럼 앞으로도 헌혈을 계속할 생각인가?
계속 헌혈을 하기 위해 어떤 관리를 평소에 하나?

제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계속하고 싶습니다. 헌혈을 자주 했던 혈관이 점점 두꺼워지고, 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혈관이 수축해 헌혈이 잘 안 될 때는 힘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백혈병이나 수술환자들 볼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소에 체력단련 시간도 활용하지만, 등산이나 달리기, 겨울에는 스노보드 등 운동을 통해서 건강관리도 꾸준히 하고 있고, 특히 헌혈 1주 전에는 금주 생활하고 충분한 수면을 통해서 환우들에게 건강한 혈액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식습관과 적당한 운동, 충분한 수면은 헌혈에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Q. 헌혈 50회로 금장을 받았다.
전우들에게도 주변에 헌혈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계신 데, 그 이유는 뭔가?

생명 나눔에 동참하기 위해 헌혈 활동을 많은 장병이 실천함으로써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제가 과거(2016년) 1군사령부에 근무했던 시기에 본격적으로 전시 의무지원의 업무를 주도적으로 하게 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모두 아시는 바와 같이 전시에는 크고, 작은 전투 활동으로 전투 외상 환자가 다수 발생하게 됩니다. 즉, 전투 외상 환자는 대량출혈이나, 절단 등 다량의 혈액이 필요하게 되는 환자들로서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가 평시 헌혈을 하는 기관은 전시에 군소요 혈액을 무상으로 지속 공급해주도록 군과 협약이 체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평시 우리 군은 헌혈 활동을 통해서 국민의 생명과 질병 악화로부터 보호하고 있지만, 전시에는 다시역으로 국민에게 군 장병들을 지키기 위한 귀중한 혈액을 수급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평시 우리 군의 헌혈 활동은 전투 준비 태세를 위한 하나의 의지라고 생각되어 헌혈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는 것입니다.

Q.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은 우리 군의 역할이기도 한데, 이런 헌혈 봉사를 그 연장선으로 봐도 될까?

네, 좋은 질문을 해 주셨습니다. 아쉽게도 현재까지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거나 대체할 수 없습니다. 또한, 저출산과 고령화 시대에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서는 우리 군의 역할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사회 봉사활동을 다니시는 분들은 아실 것 같습니다. 사회 봉사활동 후에 뿌듯한 마음과 행복감을 느끼실 텐데요! 헌혈 봉사도 그러한 사회 봉사활동과 마찬가지로 사회 많은 환우분에게 건강과 희망을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과 기쁨의 미소가 절로 나오기도 합니다. 국민의 군대,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 군의 헌혈 봉사는 평시 국민의 생명과 질병 악화로부터 보호하는 값진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지금까지 국군의무학교 주철종 육군 중령, 최봉호 육군 대위, 해군 1함대 장상수 상사 세 분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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