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o Grip] 로또그립 아이돌 코스모스 (Roto Grip Idol Cosmos)

2022. 9. 14
부산 송도 대림 볼링센터

이번 8월에 부산MBC볼링 가족 볼링대회에 TV파이널에 올라가게 되어 TV녹화에 사용할 공을 생각한 결과, 현재 스승으로 계신 지공사분의 추천으로 아이돌 코스모스를 선택하여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시합 패턴이 2022년 삼호컵 패턴이었는데 렝스가 좀 나오면서도 백엔드모션이 제법 날카로운 볼이 필요해서 스톰 하이로드 시리즈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아예 아이돌 시리즈는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생각도 못한 아이돌 코스모스를 추천해 주시길래 처음에는 긴가민가 했던게 사실입니다.

예전 PBA에서 여러 스톰/로또 프로볼러들이 아이돌 오리지날 시리즈를 많이 사용하는걸 봤기 때문에 볼이 괜찮다는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딱히 반드시 이 공을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진 않았습니다. 최근에도 PBA 시합에서 아이돌 코스모스를 사용하는 모습을 더러 봤지만 크게 끌리는 느낌은 없었거든요.

일단 사용한 느낌은 이걸 왜 이제서야 알았을까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로또그립 볼 특유의 컨트롤하기 좋은 성질에 강하면서 묵직한 백엔드를 가지고 있는건 당연한데, 마치 스톰 하이로드처럼 비교적 날카로운 백엔드 모션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로또그립 볼이지만 시원한 렝스와 강하면서 날카로운 백엔드 모션을 가지고 있는 특이한 볼이라 생각이 들더라구요.

원래 날카로운 백엔드 모션을 가지는 공들은 좀 예민한 느낌이 든다거나 드라이존을 미리 만나면 볼이 풀려서 핀액션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외피 마찰과 코어 궁합이 좋은지 볼이 쉽게 풀리는 느낌은 없었고 끝까지 에너지 보존이 좋아서 핀액션도 잘 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퍼미드급의 볼이지만 오일에서 마찰도 나쁘지 않았고, 날카로운 백엔드 모션을 가지고 있지만 이상하게 예민하다는 느낌이나 컨트롤하기 어렵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트로커든 트위너든 크랭커든 하나정도 가지고 있으면 이건 진짜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는 볼이라 생각합니다. 어느 구질이든 확실한 용도가 있는 볼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영상에서는 일부러 인사이드 라인을 이용했지만 아웃사이드~트랙라인에서도 다양한 라인공략이 가능했습니다. 이 볼은 정말 누구에게나 쉽게 추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