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4%대 예금 한달만에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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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축은행들의 수신 금리 하락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연말 만기가 돌아오는 예적금 상환 자금을 이미 확보한 저축은행들이 4%대 예금상품을 거둬들이는 등 예금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있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3일) 기준 저축은행들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3.65%. 지난 3일 연 3.71%였던 평균금리가 20일 만에 0.0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4%대 예금 상품을 취급하던 저축은행도 지난 1일 기준 11곳에 달했지만, 불과 3주 만에 모두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달 초 연 4.30%를 기록했던 저축은행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오늘 기준 3.95% 수준에 그쳤습니다
연말 예적금 만기 도래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를 마친 저축은행들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맞춰 예금금리를 낮추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싱크] 저축은행업계 관계자
“(수신 확보가) 분기 만기 도래 자금 대비 자금으로 쌓아놨던 것…근데 이제 10월도 지났고 11월, 12월 이렇게 봐도 이제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을 했겠죠.”

저축은행 수신(말잔)은 지난 8월말 기준 100조9,568억원으로, 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고금리 시기 이자비용이 늘고 연체율이 급등하자 건전성 관리를 위해 영업을 대폭 축소하면서 수신고가 100조원 아래로 쪼그라들었지만,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서 연말 예적금 만기 도래분과 대출영업에 대비해 단기간 수신고 확보에 나섰던 겁니다.

금리 인하기에 진입하면서 저축은행권 수신금리도 계속해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주문에 따라 대출 금리는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

예적금 금리는 낮아지고 있지만 대출금리는 여전히 높은 탓에 예대금리차 확대에 따른 ‘이자 장사’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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