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전주 한옥마을 찾았다가 두 번이나 속끓이는 실정 / KBS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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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에서 천5백만 명 넘게 방문한 전주 한옥마을.



특히 주말이나 휴일이면, 하루 평균 천 8백여 대 차량이 몰리는데, 어디에 주차할지 난감합니다.


[강훈/광주광역시 광산구 : "지금 30분 정도 계속 기다리다가 주차하지 못해서 멀리 주차하고 왔는데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 같은 불편 해소를 위해 지자체는 지난해 11월 주차 안내 단말기, 이른바 '스마트 보드'를 설치했습니다.


차를 댈 수 있는 여유 공간과 주차 비용 할인 가게 등 각종 주차 정보를 알려줍니다.


그런데 이 '스마트 보드'는 모니터 유리가 죄다 깨진 채 길가에 흉물로 있습니다.


기기는 작동이 안 될뿐더러 이렇게 화면이 산산조각 난 채 방치돼 있습니다.


야시장이 열리는 인근 전통시장 주차장에 설치한 '스마트 보드'도 마찬가지.


화면이 까맣게 먹통인데다 아무리 눌러도 작동하지 않다 보니, 혼선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주차장 이용객/음성변조 : "참 불편합니다. 지금은 할인 혜택을 하는 식당을 잘 모르고 상가도 잘 모르고 있어서…."]


전주 한옥마을에 설치한 '스마트 보드'는 모두 6대, 1.6미터 높이의 터치스크린 형태로 한 대당 천만 원이 넘습니다.


전주시는 시설 운영 주체가 바뀌고 시스템 오류 등 문제가 생겨 당분간 작동을 중지했다는 입장입니다.


[설미정/전주시 ICT산업팀장 : "주차 차량의 주차하는 위치와 각도에 따라서 조금 오류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지금 보완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상가 등록 정보가 좀 등록이 안 돼 있어서…."]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들은, 극심한 주차난에 먹통 안내 단말기까지 두 번 속을 끓일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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