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 한국 전시 '코리아 나우' 성황 / YTN

[앵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파리에서는 한국의 전통과 현재의 문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는데요.

지금까지 열린 한국 전시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다고 합니다.

강하나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고 앙드레 김이 만든 의상들입니다.

한 켠에서는 앙드레 김의 패션쇼 영상과 한복 등 한국의 의상들이 선보입니다.

밥 그릇 모양과 산의 형태를 표현한 이 작품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우리 속담을 표현한 것입니다.

맞은편 작품은 헤엄치는 사람의 모습을 위에서 본 것으로 '땅 짚고 헤엄치기'라는 속담을 추상화한 것입니다.

이처럼 한국을 재미있게 선보인 이 전시는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코리아 나우'라는 제목으로 프랑스 국립장식미술관이 개최했습니다.

[카린, 그래픽 디자인 큐레이터]
"이번 전시회는 한국 전통 창조과정의 파노라마라고 할 수 있어요. 예전 것과 현대식을 혼합하는…. 아주 그것이 흥미롭다고 생각했어요. 저희 서양 사람들은 예전 것과 현대 것을 항상 나누거든요."

이번 전시회에는 공예와 패션, 그래픽 디자인 분야의 우리 작가들 151명이 참여해 1,5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패션과 다양한 공예 작품 뿐 아니라 한글을 모티브로 한 그래픽 작품들도 대거 전시됐습니다.

[에밀리 가스트로, 그래픽 디자인 큐레이터]
"한국 그래픽 디자인은 한글을 사용하며 특별한 점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한글 정보를 전하는 것뿐 아니라 아름다움도 보여주고 있어요."

지금까지 프랑스에서 한국 전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크게 열린 것은 이례적입니다.

[이진기, 전시 참여 작가]
"한국 전시를 이렇게 파리 장식미술관에서 이렇게 크게 한 적은 처음이라고 들었어요. 그래서 되게 뿌듯하고 그래요."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파리의 중심부에서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의미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스테판, 관람객]
"방문하는 동안 황홀했어요. 한국을 몰랐는데, 지금 발견하게 되었어요. 한국 가고 싶어졌어요."

이번 전시회는 석 달 반 동안 현지인들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한국을 알리는 기회가 됐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YTN 월드 강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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