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빙자한 난개발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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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의왕과 군포, 안산지역 환경단체들이
3기 신도시인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 개발 계획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검토해 봤더니
주민의 삶을 위협하는 엉터리 보고서라는 겁니다.

이제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왕과 군포, 안산시에 걸쳐 조성될 예정인 3기 신도시,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입니다.

약 600백만 제곱미터,
그러니까 여의도 2배 면적에
4만 1천 세대의 주택을 공급해
인구 10만 명을 유입하는 계획입니다.

정부가 수도권의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지난 2021년 8월에 발표했습니다.

국토부가 개발을 하기 전에
자연생태와 대기, 수질, 토지 환경 등에 대해 조사한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주민 공람을 통해 공개했는데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첫 번째, 광역 교통계획이 없어서
교통 대란과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다는 주장입니다.

두 번째, 쓰레기배출량이 급증하게 될 텐데
폐기물 처리시설이 없다는 겁니다.

[이현정 / 군포YWCA 사무국장]
"폐기물 처리시설을 설치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답변은 집을
지으면서 거실과 방을 넓게 설계하고자 화장실은 만들지 않겠
다는 것과 같은 무책임하고 엽기적인 말입니다."

세 번째 문제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비롯해서
맹꽁이 등 법정 보호종 6종 이상이 살고 있는데
조사가 부실하고 대책도 없다는 것.

의왕시가 이미 조사한 도시생태환경지도조차
참고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최종인 / 한국수달네트워크 공동대표]
"용역을 하더라도 정확한 것을 지역 주민과 소통을 하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과 함께 했더라면
이런 불상사는 없었을 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다 해놓고 이제 와서 문제가 되면 (서식지를) 옮기겠다."

또한, 대규모 녹지가 훼손되는 반면에
온실가스 대책이 없어서
2030년까지 40%의 탄소를 감축한다는
정부 목표에 역행한다는 주장입니다.

[안명균 / 의왕군포안산 그린벨트지키기 공동대표]
"아무 대책이 없습니다. 그냥 하겠다.
그리고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은 나는 모른다.
이렇게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택지개발 계획은 철회되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들은
의왕군포안산 공공주택지구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하거나
사업 자체를 철회 해야한다며
주민 의견서를 국토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B tv뉴스 이제문입니다.

영상취재: 노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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