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제품 제조업체에서도 찾아온다! 나는 60년 경력의 1세대 전파사다! (KBS 2013082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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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물종합병원 전파사
비릿한 물냄새가 기분 좋은 마산어시장, 매일 생동감 넘치는 어시장 옆 색 바랜 낡은 전파사. 추억의 골동 라디오 소리가 흘러나오는 이곳의 주인장, 60년 경력의 경석씨. 4평 남짓한 전파사에는 옛 부속품들이 어지럽게 쌓여있다. 마치 버려진 잡동사니처럼 보이지만, 경석씨의 제일가는 재산들이다. 만물 종합병원인 이곳의 손님 대부분은 거의 단종 된 전자제품들. 그렇기 때문에 작은 부품 하나도 언제 쓰일지 모를 일. 경석씨의 전파사가 없다면 고물상으로 직행할 물건들이다.
요즘에야 종종 공치는 날도 있지만, 손님들이 줄을 섰던 전성기도 있었다. 한창 땐 새벽 한 시나 되어야 저녁을 먹을 정도로 엉덩이 뗄 시간이 없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 시절, 마산 지역의 국회의원 선거 유세가 울려 퍼지던 앰프는 모두 경석씨가 만든 것이었다. 명문대 전자공학과를 나온 전문가가 그를 찾아와 물건을 맡겼고, 한 수집가가 수백 대 수입 골동 라디오를 수리해 달라며 찾아온 적도 있었다.
입소문을 탈 정도로 인정받았던 그의 기술은 목숨을 걸었다 할 만큼 피나는 노력이 만든 것이었다. 어린 시절 일본에서 자랐던 그가 해방 이후 한국으로 건너와 6.25를 맞게 되면서 부모를 잃게 되었다. 남의 집 살이를 할 만큼 힘든 날들이었다. 그는 죽기 살기로 독학을 해 전자 수리 기술을 익혔던 것이다.
우람한 빌딩숲 사이, 낮게 엎드린 전파사. 반짝이던 부속품들은 윤기를 잃어가고, 전파상으로서의 삶도 조금씩 갈무리 중이다. 하지만 전파사는 내일도 세상의 한 귀퉁이를 지키며 저물녘에 다다른 인생들을 위로할 것이다.

※ 이 영상은 2017년 7월 26일 방영된 [휴먼터치 인 - 세상의 한 퀴퉁이 전파사] 입니다.

#골동품 #수리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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