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서 처음 공개된 이재명 녹취록... 누구의 말이 맞는가에 이목 집중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재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녹취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검찰은 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을 이 대표가 사전에 알았다고 주장했고, 이 대표 측은 검찰의 정치적 선전장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박했습니다.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혐의 재판에 출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대표님 육성 녹취 재생된다는데 증거능력 없다는 입장 그대로이신가요?) …….]

오늘 공판에서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10월 19일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입주민들과 나눈 대화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호반건설 압수수색 과정에서 검찰이 확보한 '녹취'가 증거로 채택된 겁니다.

녹취에서 이 대표는 "성남시가 돈을 벌기 위해 특수목적법인을 만들었고, 개발 사업권을 호반에 팔았다"고 설명합니다.

이어 "실제 사업은 호반이 다 한다"면서 "주민들도 호반건설 다 알고 있는거 아니냐"고 말합니다.

검찰은 대장동 일당이 섭외한 호반건설에게 시공과 시행권까지 모두 넘긴 것과,

호반에게 막대한 이익이 돌아가는 것까지 이 대표가 모두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이 대표 측은 당시 조경 문제로 집단 민원이 발생해 파악 가능한 수준에서 보고를 받고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이 녹취 만을 가지고 검찰 측에서 한 주장은 완전히 정치적 선전장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양측은 재판 시작부터 '법정 밖 언론플레이'를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 대표 측은 검찰이 녹취와 관련해 왜곡된 내용을 기자들에게 알렸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검찰 측은 지난 재판만 보더라도 다 알 수 있는 내용이라며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OBS뉴스 정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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