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여덟] 2022년 한국소설 작가상 수상작가 윤혜령.이 느닷없는 감정을 뭐라 말해야 하나.예순여덟,상상이나 했겠는가.이 아름다운 노래를 소환하리라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신간단편소설 #노년의연애와사랑 #윤혜령
신간단편소설 예순여덟 2021년7월 발행.[가족을 빌려드립니다]중에서.
윤혜령작가.이 느닷없는 감정을 뭐라 말해야 하나. 삶의 언어들이 살아 꿈틀거리며 내 속에서 충만했다. 예순여덟, 상상이나 했겠는가. 이 아름다운 노래를 소환하리라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 제 목 : 예순여덟 [가족을 빌려 드립니다] 중에서
* 지은이 : 윤 혜 령
* 발 행 : (주) 나남 / 2021년 7월15일

* 도서구매링크 https://link.coupang.com/a/XSXlJ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 받습니다.)


* 낭독문의 e_mail : [email protected]

* 배경음악출처
저작물명 : Fall * 저작자명 : 서지현
출 처 : https://gongu.copyright.or.kr/gongu/w...
wrtSn=13073859&menuNo=200020

저작물명 : Cloud * 저작자명 : 유민규
출 처 : https://gongu.copyright.or.kr/gongu/w...

노래는 시간을 멈추게 하고 멈추어서는 돌아가게 하고 돌아가서는 그 시간을 살게 했다. 잠 못 드는 밤은 더이상 불면의 밤이 아닌 깨어 있는 밤. 밤이 깊을수록 최 선생과 나의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증식하여 생동했다.
예순여덟, 곧 예순을 내어줄, 일흔을 목전에 둔 나이. 귀는 순해져도 이치에 통달하거나 듣는 대로 이해할 수는 없는 노릇, 감성 만은 그대로 남아 소녀가 되었다가, 처녀가 되었다가, 새색시가 되었다가, 가뭇없이 출렁였다.

몸은 다 쓰고 가겠지만, 마음이야 그대로 들고 가지 않겠습니까.
어머니는 아직 소녀처럼 꽃처럼 살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 두근거림을 나는 그대로 내버려 두기로 했다. 두근거림이 사라지지 않도록 붙잡고 있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다. 시간이 흐른 후 이 두근거림이야말로 그때의 현재로 되돌릴 순간이지 않을까.

이 느닷없는 감정을 무어라 말해야 하나. 뜨거운 것은 늙음이 취할 것이 못 되는 거라는 오래된 편견을 스스로 파기하게 될 줄이야.
단순해지자. 충동이 이끄는 대로 가 보자. 거짓 없이 순수하게.
이 이상한 감정이야말로 이상한 게 아니다. 다만 조금 늦게 도착했을 뿐.

앞서가던 최 선생이 목도리를 풀어서 내 목에 다시 돌려 주었다.
내 것이었던 목도리가 마치 최 선생의 것이었던 것처럼 그의 온기가 고스란히 내게로 전해졌다.

작 가 : 윤 혜 령
울산 출생.
울산대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과 전공.
2005년{한국소설} 신인상으로 등단해 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며 가족 공동체의 좌절과 극복에 관한 문제를 소설로 쓰고 있다.
2018년 작품집 {꽃돌}
공저로 제 9회 현진건 문학상 작품집. 2012년 한국문제소설선집이 있다.

도서구매 바로가기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