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한 줄 아십시오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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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정치인 모나 살린은 이른바 '흙수저' 였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주방 보조와 단순 사무직을 거쳐 스물다섯 살에 최연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지요. 그는 서른여섯에 부총리가 됐습니다. 그리고 그 이듬해 총리가 사임을 예고하며 그를 후계자로 지목했습니다.

첫 여성 총리 자리를 코앞에 둔 그때 '초콜릿 스캔들'이 터졌습니다. 그가 초콜릿 바 두 개와 아기 기저귀를 비롯한 생필품 34만 원 어치를 정부 법인카드로 구입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차량 렌트비 같은 사적 비용까지 합쳐 불법 사용액은 모두 6백 40만 원쯤 이었지요.

국민은 분노했고,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부정하게 쓴 돈을 모두 토해내고 벌금도 물었습니다. 그가 물러나며 말했습니다.

"내 비용도 제대로 지불하지 않으면서 총리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는 10년 넘는 권토중래 끝에 사민당 대표로 재기했지만 끝내 '초콜릿 스캔들'을 극복하지 못하고 총선에서 참패했습니다. 그리고 또 5년 뒤 장관급 요직으로 복귀했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경호원 월급을 부풀려 확인서를 써 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담보 대출을 도와주려는 것이었지만 거짓은 거짓이었습니다. 그는 즉각 사임했고, 결국 정치생명이 끝났습니다.

어제 국정감사장에,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에 썼다는 일제 샴푸가 등장했습니다.

"(제보자가) 두 시간이 넘는 거리를 이거 사러 청담동 미용실로 갔습니다. 본인 카드로 결제한 다음에, 본인 계좌로 경기도에서 입금을 했습니다."

한동안 여론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다시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지사가 자신이 취임하기 전 경기도가 감사를 했는데, "의심 사례가 많게는 백 건에 이르러 횡령-배임으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히면서입니다.

국민권익위도 이 대표가 카드 유용을 묵인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주 대검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거기에다 내부제보자 조명현 씨가 얼굴과 실명을 드러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김혜경 씨가 해온 이같은 일들은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예정됐던 국감 출석을 민주당이 무산시키자 기자들 앞에 선 것이지요. 그렇듯 민주당은 법인카드 의혹에 쏠리는 시선을 가리고 입을 막느라 열심입니다. "그게 무슨 큰 문제냐"는 말도 서슴지 않습니다.

이 대표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서 요즘 민주당은 마치 모든 혐의와 의혹들이 다 해소되기라도 한 것 처럼 기세등등합니다.

강서구청장 선거 이후 여권의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한 것도 한 몫 했을 테고요.

스웨덴과 우리 정치 수준을 한 저울에 나란히 달기는 어렵겠지만, 명색이 선진국이라는 나라의 다수당이 이렇습니다. 그러니 국민이라도 깨어있어야 겠지요.

"공무원을 하인처럼 부린 분이 정치인이라 할 수 있습니까?"

10월 20일 #앵커의시선 은 '창피한 줄 아십시오' 였습니다.

[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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