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중국산 배터리 화재 논란…K배터리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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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최근 인천 지하주차장 화재로 전기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의 배터리 정보 공개를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거의 모든 완성차 기업들이 배터리 제조사 정보 공개 행렬에 동참하고 있는데요.
이런 분위기 속 화재 사고가 난 벤츠 전기차가 중국 제품을 쓴 것이 알려지면서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안전성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어서 오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이게 시간대별로 보면,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제조사들이 선제적으로 배터리 공개를 했어요.
이후 정부 권고에 '영업 기밀'이라며 버티던 수입차 제조사들도 배터리 공개 행렬에 동참하게 된 거고요.
이렇게 공개된 내용을 보니까, 이번에 화재가 난 차량을 포함해 30% 이상이 중국산 배터리를 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차량들에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건지, 설명을 좀 해주시죠.


【 기자 】
네, 현재 국내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주요 완성차 업체 대부분이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습니다.

테슬라를 포함한 17개 브랜드 100여개의 모델인데요.

국내산 배터리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모델이 가장 많았고 SK온, 삼성SDI가 뒤를 이었습니다.

중국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전체 모델의 3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CATL의 경우 현대차 코나, 기아 니로·레이EV는 물론 벤츠 EQE, 마이바흐 등에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밖에도 KG모빌리티 토레스·코란도 EV에는 BYD가, 벤츠 EQE와 EQS에는 파라시스가 탑재됐습니다.


【 앵커멘트 】
이중 가장 화제가 된 건 역시나 벤츠코리아의 배터리 정보 공개였습니다.
전체 모델 중 80% 이상이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건데, 이 때문에 배터리 공개를 안 하려고 한거 아니냐는 비판 여론도 있었죠?


【 기자 】
네, 벤츠코리아가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공개한 것은 이번 인천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EQE 화재'가 발단이 됐습니다.

해당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중국에서 화재로 리콜 이력이 있던 파라시스 배터리였다는 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벤츠는 이번에 공개한 16개 모델 중 13개 모델에 중국 배터리를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5개 차량에 파라시스 제품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파라시스 배터리는 화재 발생 가능성으로 2021년 중국에서 3만여 대가 리콜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배터리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전기차 가격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배터리를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국내 전기차 1위 테슬라코리아 또한 뒤늦게 배터리 정보 공개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와 함께 테슬라코리아 측은 '배터리 안전 시스템'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업계에서는 배터리 정보 공개와 함께 안전성을 강조하는 기술 등을 설명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테슬라도 어제(15일) 국토부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공개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파나소닉, 중국 CATL 배터리가 탑재됐습니다.

모델X와 모델S에는 파나소닉 배터리만 사용됐습니다.

이와 함께 테슬라코리아는 차량의 안정성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테슬라는 어제(15일) '테슬라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차량을 설계합니다'라는 제목의 공지 메일을 발송했습니다.

테슬라코리아는 "테슬라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통해 이상 증상이 감지되면 고객에게 이를 알리고, 긴급 출동 서비스나 서비스 센터 예약 등의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또한 "이런 조치는 잠재적 피해를 예방하거나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이상 증상에 대한 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배터리 정보들이 공개되고 나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차량용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화재 취약성은 배터리별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고 하는데요.
이 부분도 설명을 해주신다면요.


【 기자 】
네, 중국산 배터리라고 해서 꼭 화재에 취약하다고 볼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입니다.

실제로 이번에 화재가 난 벤츠 차량에는 중국 파라시스가 개발한 삼원계(NCM811)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중국은 삼원계보다 오히려 리튬인산철, 즉 LFP 배터리 기술에서 앞서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LFP 배터리는 가격이 저렴한 데다 결정구조가 안정적이어서 '화재 가능성이 적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삼원계 배터리는 모두 니켈을 양극재 소재로 사용하는데, 니켈은 열적 안정성이 떨어지는 물질로 배터리 화재에도 취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더불어 제조사 공개가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되는데요.
대외비였던 '배터리 실명제'가 급물살을 타면서 K-배터리 3사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벤츠 차량에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내에서는 국산 배터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중국 배터리는 한국 배터리보다 약 30% 가격이 저렴한 것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중국 CATL이 전체 약 35%를 차지하고, 중국 BYD와 합하면 50%가 넘습니다.

여기에 국내 배터리 3사가 약 2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 전기차 시장 규모는 작고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주요 타깃으로 하는 시장이 미국과 유럽이기 때문에 이번 사고의 영향이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배터리 연구개발이 에너지밀도 향상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배터리의 용량과 안전에도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이유진 기자 /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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