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전직 부기장의 폭로…“욕설과 폭력 대물림됐다” / KBS뉴스(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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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이른바 '갑질'에 대한 새로운 증언이 나왔습니다.
조현민 전무의 폭언과 욕설 등이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어머니 이명희 씨의 평소 언행을 빼닮았다는 겁니다.
대한항공 전직 부기장이 KBS 취재진에게 이같은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이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항공에서 10여년 간 부기장을 지내다 해고된 이 모 씨.
15년 째 조양호 회장 자택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중인데, 이명희 씨의 갑질을 자주 목격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이○○/대한항공 전 부기장 : "막 욕을 하는거죠. 야! 그걸 못하냐고 그러면서. 성질나면 '꺅!' 소리를 지르고 막 집어던지기도 하고. 양철같은 거 던지는 소리도 나고."]
이씨가 하는 폭언과 욕설의 대상은 경비원과 정원사, 가사도우미 등이었습니다.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한다는게 이유였는데, 심지어 물건을 집어던지는 광경도 자주 목격됐습니다.
때문에 '갑질' 논란이 일고 있는 둘째딸 조현민 전무의 행동들도 이런 집안 분위기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추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이○○/대한항공 전 부기장 : "조현민 전무 음성 지금 가끔 티비에 나오는 것, '야!' 패악을 지르는 그 꼭 그대로예요. 자기 엄마가 하는 것을 그대로 배운 거예요."]
대한항공은 확인되지 않는 개인적인 집안일이라며 당혹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4년 '땅콩 회항'의 피해자 박창진 사무장은 조씨 일가의 오만과 독단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박창진/대한항공 전 사무장 : "얼마 시간이 흐른 후 조현아는 다른 계열사 임원으로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유야무야하게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선 조씨 일가가 고가의 해외 상품을 공항에서 무단 반입했다는 제보도 나오고 있어, 관세청이 사실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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