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아름답고 향기로운 동네~ 싱그러운 차 향기 따라 걸으며 숨은 보석 같은 이야기를 찾아 전남 보성으로 떠난다 (KBS 20230218 방송)

Описание к видео [동네 한 바퀴] 아름답고 향기로운 동네~ 싱그러운 차 향기 따라 걸으며 숨은 보석 같은 이야기를 찾아 전남 보성으로 떠난다 (KBS 20230218 방송)

동네 한 바퀴 (토요일 밤 19시 10분 KBS 1TV)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 전남 보성” (2023년 2월 18일 방송)

▶한국차박물관, 진한 차 향기 따라 걷는 길
국내 최대 다향(茶鄕)이자 녹차의 고장, 보성. 한국의 가장 오래된 차 재배지로, 전국 차 재배면적의 약 37%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보성 읍내에는 차(茶)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한 한국차박물관이 자리해있는데. 박물관 주위로는 마치 초록 융단을 펼쳐놓은 듯 드넓은 차밭이 장관을 이룬다. 진한 차 향기 맡으며, 한겨울에도 푸른 차밭을 걸어보다, 뜻밖에 맞이한 흰 눈. 차밭에 소복소복 쌓이는 눈을 보며,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전남 보성에서의 여정을 시작한다.

▶득량역 추억의 거리, 쌍화차 어머니의 사부곡
1930년, 경전선 개통과 함께 세워진 득량역. 인구감소와 산업의 발달로 역할이 축소되고 승객이 줄어들면서 하루에 기차가 몇 차례밖에 서지 않는 작은 간이역으로 남은 곳이다. 당시 많은 사람이 오갔던 역전길은 이제 그 시절을 추억하기 위한 득량역 추억의 거리로 꾸며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옛 추억을 떠올리며 걷던 이만기는 거리에서 유일하게 문을 연 곳을 발견한다. 바로 계란 동동 띄운 쌍화차를 주메뉴로 45년째 운영 중인 다방이다. 생계를 위해 남편 이발소 옆에 다방을 차렸다는 최수라 어머니. 자신의 오랜 버팀목이었던 남편을 떠나보내고 홀로 이 거리를 지킨 지 벌써 3년째란다. 매일 다방 문을 열 때마다 남편의 이발소도 함께 쓸고 닦는다는 어머니. 이젠 손님도 주인도 없는 텅 빈 가게이지만, 남편의 손때가 묻은 물건들을 정리하며 추억을 되새기고 그리움을 달랜단다. 득량역 추억의 거리는 사람들에겐 그 시절 추억의 공간인 동시에 어머니에겐 남편과 애틋한 기억이 담겨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천년의 향기를 담은 떡차
크고 작은 차밭이 200여 개가 있다는 보성. 발길 닿는 곳마다 차 향기 그윽한 다원과 마주한다. 5대에 걸쳐 다원을 일구고 제다를 하는 100년 다원. 이곳에서 특별한 차를 만든다는데. 봄부터 가을까지, 찻잎을 말리고 찧어서 떡처럼 만든 전통 발효차, 바로 떡차다. 엽전 모양을 닮았다 하여 전차, 돈차라고도 불리며, 과거 전남에선 가정집 상비약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최소 일주일에서 길게는 20년까지도 발효한다는 떡차는 오래 묵을수록 더 향이 깊고 진해져 맛이 배가 된단다. 잘 말린 떡차는 화롯불에 한 번 구워 뜨거운 물에 넣고 우려 마시는데, 보통의 차보다 목 넘김이 부드럽단다. 삼국시대 때부터 내려와 천년의 향기를 머금은 떡차. 오랜 전통과 정성이 담긴 보성 차 한 잔을 마시며, 잠시 마음을 쉬어가 본다.

▶소설 속 무대로! 태백산맥 문학 거리
일제강점기 때 벌교역이 생기면서 전남 내륙지방에서 생산되는 쌀의 수탈 통로가 되었던 보성 벌교. 그 당시 벌교를 배경으로, 우리 민족 분단의 아픔과 민족사의 격동기를 써 내려간 조정래 작가의 장편 소설이 바로 [태백산맥]이다. 현 부자네 집, 금융조합, 보성여관 등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역사적 공간들이 아직도 벌교 곳곳에 남아있다. 소설과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은 태백산맥 문학 거리를 걸어보는 이만기. 시대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며, 우리 민족이 겪었던 아픔과 역사를 되새기고 성찰의 시간을 가져본다.

▶벌교 목공소의 키다리 할아버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시간여행을 온 듯, 옛 모습이 곳곳에 남아있는 벌교읍 중심거리. 골목을 걷던 이만기는 오래된 목공소를 발견한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56년째 목공소를 운영 중인 왕봉민 어르신. 오랜 세월, 벌교 골목을 지킨 어르신은 목수인 동시에 아이들을 위해 뭐든 만들어주는 일명 벌교의 키다리 할아버지다. 아이들에게 늘 응원의 말을 아끼지 않으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 칼,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그네, 신생아를 위한 모빌 나눔 등 그의 가게 곳곳에는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가득 담겨 있다. 그런 그의 사랑이 전해졌기 때문일까. 2년 전, 목공소에 불이 나 잠시 가게를 접었을 때, 동네 아이들이 목공소 문에 응원의 메시지를 가득 남기고, 저금통을 털어 그에게 주었단다. 아이들의 응원 덕에 다시 일어날 힘을 얻었다는 어르신. 벌교 골목을 지키며 마음 따뜻한 목공소 키다리 할아버지를 만나본다.

#동네한바퀴 #보성 #녹차

Комментарии

Информация по комментариям в разработк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