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은 30평 아파트, 2층은 현대식 한옥? 30년 아파트 생활 청산하게 만든 집┃위치, 뷰, 공간, 편리성 뭐하나 빠질 게 없는 현대식 한옥의 끝판왕┃건축탐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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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20년 2월 18일에 방송된 <건축탐구 집 - 도시 한옥의 진화>의 일부입니다.

한옥은 문화적 가치, 전통의 멋, 자연과의 조화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지만, 주거 형태로는 자주 외면받곤 한다. 기밀과 단열이나 화재와 방범과 같은 문제로 빛 좋은 개살구처럼 보기에는 좋지만 살기는 불편한 공간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특히 도시 안에서 한옥 짓기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값비싼 대지에 한 평이라도 더 제 공간으로 채우려고 하는 요즘, 현대건축과 비교해 공간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한옥을 선택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런 전통 한옥의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부각하면서 현대인의 생활양식에 알맞게 진화한 도시 한옥들이 있다.

‘도시 한옥의 진화’ 편은 자신만의 기준으로 지은 도시 한옥을 찾아갔다. 한옥의 아름다움은 살리고 현대 건축의 편리함을 쏙쏙 뽑아 이식한 21세기 도시 한옥에 사는 이들을 만나보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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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한옥마을, 하루하루가 풍경화 같은 한옥

빽빽한 아파트 숲을 지나 작은 언덕을 넘어서면 마치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 듯 여러 한옥이 제 모습을 뽐내며 펼쳐져 있다. 바로 서울시에서 조성한 은평한옥마을이다. 100여 채 가까이 한옥이 들어선 마을에 지나가는 이들에게 카페라고 착각까지 들게 하는 이색적인 집이 있다. 전면부를 통창으로 선택해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낙락헌(樂樂軒)이다. 외부의 시선과 사생활 보호의 이유로 가정집에서는 흔히 선택하지 않는 방식인데, 김은진 씨와 이병철 씨 부부는 왜 남다른 선택을 하게 됐을까?

아파트의 편리함을 포기할 수 없었던 아내 은진 씨는 전원주택 생활을 격렬히 반대했다. 꾸준히 주택에 살고 싶다고 조르던 남편 병철 씨의 성화에 못 이기여 같이 찾아가게 된 은평 한옥 마을. 마을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은진 씨는 절대 반대하겠다는 마음이 사르륵 녹아버렸다고 한다. 그녀의 강경했던 마음마저 송두리째 빼앗은 한옥 마을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 프로그램명 : 건축탐구 집 - 도시 한옥의 진화
✔ 방송 일자 : 202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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