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형식적인 주민 의견 수렴…해외는? / KBS 20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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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고리2호기에 이어 고리원전 3, 4호기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주민 공람이 오늘 시작됐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평가서를 이해하기 어렵고, 공람하기도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리원전 인근의 고리민간환경감시기구.

회의실에 350쪽 분량의 책 한 권이 놓여 있습니다.

고리 3, 4호기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

대부분 전문용어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오늘 실제 공람한 사람도 없습니다.

고리2호기 때보다는 공람 장소가 3배 가까이 늘었고, 요약서와 간단한 설명자료를 가져다뒀지만 주민들이 이해하긴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고리민간환경감시기구 관계자/음성변조 : "그때그때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은데, 내용을 보고 (주민들이) 잘 이해가 안 되면…."]

도로변에 있고 오가는 사람이 많은 월내마을회관은 사정이 좀 낫습니다.

오후까지 9명이 평가서를 봤는데, 겉핥기식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설명회를 열어 주민을 이해시키고 평가서 공람과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하는데 순서가 뒤바뀌었다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오복순/기장군 장안읍 월내리 주민 : "일반 사람은 이해가 안 가죠. 안 가는데 좀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나라는 어떨까?

캐나다의 경우 시민들이 전문가 단체에 평가서가 제대로 작성됐는지 문제점은 없는지 의뢰합니다.

비용은 우리나라 원자력안전위원회 격인 CNSC가 모두 부담합니다.

시민들이 전문가 도움을 받아 내용을 숙지할 수 있어 공청회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힙니다.

내실 있는 토론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케이스 밀러/원전 공청회 참가자/지난해 5월 11일 : "저는 어떤 조직도 대표하지 않습니다. 저는 뉴브런즈윅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원전 사업자 여러분이 빨리 변하는 사이버 보안 문제에 더욱 집중하기를 요청합니다."]

주말과 공휴일을 빼면 고리 3, 4호기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를 공람할 수 있는 기간은 28일.

탈핵부산시민연대는 부산시의 연기 요청 이후 공람 기간이 줄었다며, 공람 기간을 원래대로 되돌려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자료조사:강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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