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4일 됐어요”…버려지는 베네수엘라 아이들 / KBS뉴스(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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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을 등지고 인근 국가인 콜롬비아로 넘어간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백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경제적 어려움에 상당수 어린 아이들이 접경 도시에 버려져 콜롬비아 구호시설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콜롬비아 국경에서 발견된 갓난 아이입니다.
학교에 버려진 뒤 병원으로 옮겨져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발견된 메모에는 태어난 지 4일 된 베네수엘라 아이로 이름은 앙헬라, 돌볼 사람이 없다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아마우리 아길레라/콜롬비아 국경 경찰 : "돌봐 줄 사람이 없다는 메모와 함께 아이는 버려졌습니다."]
최근 2년간 베네수엘라를 떠나 콜롬비아로 넘어간 국민들은 백만 명, 콜롬비아 당국은 현재 5백명이 넘는 베네수엘라 아이들이 콜롬비아 접경 구호시설에서 보호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접경도시 경찰은 매일 1,2명의 아이들을 국가 구호시설로 옮기고, 일부는 위탁 가정에 맡긴다고 전했습니다.
[로살바 나바로/가톨릭교회 자원봉사자 : "한 어머니가 어린 아이를 돌보는 동안 큰 아이를 돌봐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베네수엘라에서 버려진 아동 수에 대한 공식 통계는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가정에 아기를 입양 보내려는 임신부들이 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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