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용건 "故 김수미, 2주 전 통화...'곧 보자'더니 믿기지 않아" [스타뉴스룸] /YTN

배우 김수미가 75세를 일기로 오늘(25일) 오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수미는 심정지가 발생해 이날 오전 8시께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고인은 앞서 지난 5월까지 뮤지컬 '친정엄마',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지만, 5월 31일 피로 누적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이후 9월 자신이 운영하는 브랜드 김치 홍보를 위해 홈쇼핑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당시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며 대중의 걱정을 사기도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연예계 동료 선후배들도 황망함을 금치 못했다. 고인과 '전원일기'부터 최근 예능 프로그램까지 함께 했던 김용건은 YTN star와 전화 인터뷰에서 "오늘 오전에 지인을 통해 비보를 접했는데 도저히 믿기지 않아 김수미에게 전화를 걸었다"라면서 애통해했습니다.
김용건은 "김수미 씨가 요즘 조금 건강이 좀 안 좋기는 했다. 말투나 행동이 예전 같지가 않았고 촬영 중 자주 눕기도 했다"라면서도 "2주 전에 통화했을 때는 목소리가 평소대로였다. 잘 지낸다면서 오히려 제 건강을 걱정했다/ 언제 시간 되면 얼굴 보자'하고 끊었는데 이렇게 황망한 소식이 전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용건은 "'전원일기' 때부터 지켜봐 왔지만 항상 에너지가 넘치고 긍정적인 태도를 지닌 사람이고, 음식부터 해서 주위에도 잘 베풀고 정이 많았던 사람이에요"라고 고인을 떠올리며 명복을 빌었습니다.
영화 '가문의 영광'으로 모자 호흡을 맞춘 탁재훈도 슬픔을 표했습니다. 현재 SBS '돌싱포맨' 촬영차 해외에 있다는 탁재훈은 "조금 전 현지에 도착해 뒤늦게 김수미 선생님 비보를 접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이상민, 임원희 씨 등 모두 놀라서 어쩔 줄 모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탁재훈은 "하필 해외 스케줄과 겹쳐서 조문도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마음이 무겁다"라면서 "지금 이게 사실인지, 방금 외국에 도착해서 더욱이 실감도 안 나고 믿기지가 않는다.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라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수미의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은 한 인터뷰에서 "지금 경황이 없다. 어제도 뵙고 왔는데..."라고 큰 슬픔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고인의 아들인 나팔꽃 F&B 정명호 대표에 따르면 김수미는 고혈당 쇼크로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혈당 쇼크는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급격하게 상승세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입니다. 스트레스 등 외부 요인이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대표는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왔다”라며 김수미가 14년간 출연했던 뮤지컬 ‘친정엄마’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소송을 준비 중이었고, 이 일로 크게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고인은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습니다. 특히 1980년부터 방영한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의 '일용엄니' 역을 맡아 22년 동안 열연을 펼쳤습니다. 이 외에도 그는 '발리에서 생긴 일', '안녕, 프란체스카', '전설의 마녀', '언니는 살아있다!' 등 드라마는 물론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와 '위험한 상견례' 시리즈, '마파도' 시리즈, '맨발의 기봉이', '헬머니' 등을 통해 명실상부 국민배우로 활약해왔습니다.
빈소는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는데요, 유족으로는 배우자 정창규 씨와 딸 정주리, 아들 정명호 씨와 며느리 배우 서효림 씨 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스타뉴스룸이였습니다.
진행 : 함예진
그래픽 : 김현수
기술 : 유재원, 신형민, 김부현
카메라 : 남궁성기
연출 : 이희수, 진지훈 PD

기획 : YTNstar&연예짱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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