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마다 고개드는 막말...도대체 왜 이러나? (뉴스데스크 2025.1.1 광주MBC)

(앵커)
세월호, 10.29 이태원 참사, 그리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까지...

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어김없이 희생자와 
유족을 조롱하거나 지역과 정당을 갈라치는 
막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과연 이래도 되는 건지,
박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한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가 아르바이트생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참사를 언급하며 사고가 나도 
구인 걱정을 덜게 해달라고 적었습니다.

논란이 커지고 
온라인에서 불매운동이 일기 시작하자, 
프랜차이즈 업체와 가맹점 점주는 곧바로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최명섭 /충북 음성
"댓글로 많이 쓰잖아요 생각 없이.
그런 것은 저도 안 좋게 생각하기 때문에 자제해야 하는데
요즘 인터넷 문화가 막 함부로 말하고 비하하고.."

대형 참사에서 피해자를 폄하하는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5.18민주화 운동과 세월호 참사,10.29
이태원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가짜 뉴스를 퍼트리고, 목숨을 잃은 
희생자를 조롱하고,
유가족들에게도 수도 없는 2차 피해를 
가했습니다.

막말은 온라인까지 끊임 없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지역 갈등과 우리 사회의
분열을 키우고 있습니다.

하상복 목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참사 자체가 굉장히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일인데
모든 문제를 지역문제로 환원시켜서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저열하고 비열하다고 생각을 해요"

경찰은 도를 넘는 막말에 대해 더 이상의
관용을 베풀지 않기로 했습니다.

참사 희생자나 유가족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게시글 등에 대해 사법처리 할 방침입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전남경찰은
최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유족 보상금 등 모욕성 게시글을 확인하고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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