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마저도 안 통했다…불안했던 김정은 '강수' (자막뉴스)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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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남도 남포시의 초임 교사 30명이 최근 개성의 소학교와 유치원에 파견됐다고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보도했습니다.

개성은 남한과 접경 지역이라 말투와 억양이 남한과 비슷한데, 교사들이 수업 시간에 자신도 모르게 남한 말투를 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평양 인근 교사들을 파견해 아이들의 언어습관을 북한식으로 바꾸겠다는 의도입니다.

[이상용/데일리NK 대표 : (개성 교사들은) 가끔씩 수업을 할 때 한국 말투로 '오케이' 그리고 '자기야' 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한단 말이에요.]

또 평안남도 교사들의 남한말 사용을 단속하라는 지시가 내려졌고, 문제가 제기된 교사들은 해임되거나 혁명화, 강제 노동에 회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월 남한식으로 말하는 경우 최대 사형에 처하는 '평양문화어보호법'까지 만들었는데, 새해 들어 더 강력히 남한 말투 없애기에 나선 겁니다.

외래문화 통제도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자유아시아 방송은 청진시 곳곳에 노동자와 대학생 규찰대 등이 늘어서, 반사회주의적 옷차림을 단속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천식/통일연구원장 (5일, 특별좌담회) : 사형까지 시켜가면서 한류를 차단하려고 하는데 이게 잘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아예 극약 처방으로 남북한은 이제 동족이 아니다.]

체제 유지에 불안을 느낀 김정은이 남북을 적대관계로 규정한 데 이어, 남한 문화 차단에 고삐를 쥐며 강력한 사상 통제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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