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과학본색②] 영유아 알레르기 쇼크 '우유가 가장 큰 원인' / YTN 사이언스

■ 이동은 / 과학뉴스팀 기자

[앵커]
다음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이번에는 반대로 아이들 얘기를 좀 해볼까 하는데요, 최근 들어 만 2살 이하의 영유아들에서 알레르기 쇼크로 알려진 '아나필락시스'가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습니다.

[앵커]
'아나필락시스'면 알레르기로 인해 나타나는 아주 심각한 쇼크 증상을 말하는데, 이게 아기들한테 나타난다고요?

[기자]
네, 아나필락시스는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갑자기 전신에 나타나면서 심하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쇼크 증상을 말하는데요,

국내 연구팀이 2009년부터 4년 동안 아나필락시스로 치료받은 2세 이하의 영유아 360여 명을 분석해봤습니다.

그랬더니 환자 수는 4년 동안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요,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30분 안에 두드러기나 호흡기 장애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2세 이하의 어린아이들은 약간의 이상만 발생해도 큰 문제가 될 수 있잖아요. 주로 어떤 것들이 이런 증상을 일으키는 건가요?

[기자]
조사해봤더니 아나필락시스의 원인은 93%가 음식이었습니다. 특히 가장 많은 환자를 일으키는 건 우유나 유제품이었고요, 약 44% 정도, 절반 가까이가 우유나 유제품에서 나타났습니다. 그다음이 달걀, 호두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우유가 이렇게 심각한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킨다는 좀 놀랍습니다, 아기들에게는 우유는 주식이나 다름없잖아요.

[기자]
그렇죠. 그만큼 우리 아이가 우유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없는지 아는 게 중요한데요. 문제는 기존 알레르기 항체검사로는 우유에 의한 아나필락시스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우리 몸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들어왔을 때 항체 역할을 하는 '면역글로불린'을 만들어 내는데요, 이 수치를 측정해서 알레르기를 예측하게 됩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린 연구에서 우유 아나필락시스로 실제로 나타나서 치료를 받은 아기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실제 검사해봤을 때 이 수치가 낮게 나왔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예측을 할 수 없었다는 건데, 예를 들어 달걀의 경우에는 92%에서 많게는 100%까지도 알레르기 검사로 예측할 수 있는데 우유는 비교적 어렵다는 거죠.

[앵커]
그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없는 건가요?

[기자]
우선 의심이 된다면 병원을 가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런 아나필락시스는 아주 빠르게 급성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치료가 아주 중요한데요.

전문가들은 빠르게 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 '에피네프린' 주사를 처방받아서 가정이나 휴대용으로 갖춰 놓으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고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우유는 기존 알레르기 검사로 예측이 힘들다고 하니까, 우려스러운 부분인데요, 아기들은 자신들의 증상이 어떤지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잖아요. 부모님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동은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s://science.ytn.co.kr/program/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