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미 향년 75세 별세…추모 물결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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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우 김수미 씨가 향년 75세로 어제(25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뛰어난 연기력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사랑을 받았던 배우의 갑작스러운 소식에, 빈소엔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배우 김수미 씨가 어제 아침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유족은 경찰로부터 고혈당 쇼크사로 전달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향년 75세.

1971년 데뷔한 김수미는 장수드라마 전원일기 속 일용엄니 역할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개성파 연기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고 김수미/SBS 뉴스브리핑 출연 (23. 4. 21) : 그 당시에 제가 스물아홉이었고 아들이 서른하나인가 둘이었고, (제가) 60대 분장을 했어요. 그런데 그때만 해도 TV가 흑백이었거든요.]

구수한 입담, 괄괄한 성격의 어머니나 노인 역할로 친숙함을 더했습니다.

빈소가 차려진 장례식장에는 2011년 다른 원로배우들과 출연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속 사진이 영정으로 내걸렸습니다.

지난 5월까지 뮤지컬 '친정엄마'에 주연으로 출연해 관객 앞에 섰던 김수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빈소에는 동료 배우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박은수/전원일기 아들 '일용' 역할 배우 : 김수미 씨 옛날에 참 예쁘게 생겼거든요. 근데 엄마를 하라고 해서 무슨 엄마(인가 했는데.) 그러더니 뭘 만들어 갖고 나오는데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오늘날의 일용엄마가 탄생을 했고, 정말 순발력 좋고 정말 좋은 연기자입니다.]

SNS에도 고인의 추억을 떠올리는 글들이 이어졌습니다.

요리에도 재능을 나타내 한때 음식 사업을 하기도 한 김수미는 주변에도 손수 요리한 음식을 나누는 따뜻한 선배 배우였습니다.

[고 김수미/SBS 뉴스브리핑 출연 (23. 4. 21) : 매주 김치를 막 갖다 놓고 김치 하고 실컷 먹어라. 혼자 자취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싸가고(하라고…) 다 손주 같고 그래요.]

6년 전 한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떠날 날을 미리 예견하기라도 한 듯한 김수미는 이렇게 당부했습니다.

[아이고 아이고 하잖아. 그거 (심각한 거) 전혀 없이. 징글벨, 징글벨, 웃고, "갔구나! 우리는 김수미를 잠시 기억하자" 그렇게 보내주면 돼.]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박진훈, 화면출처 : 샾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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