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태극전사 탄생!’ 카디 “2030 월드컵 기대하세요” / KBS 202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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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출신 귀화선수가 국가대표에 선발됐습니다. 러시아 출신 부모님을 뒀지만,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닌 14세 이하 대표팀, '카디'가 그 주인공인데요.

'푸른 눈의 태극전사' 탄생의 현장을 이무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국가대표 훈련복을 맞춰 입은 선수들 사이, 유독 흰 피부에 금발머리 선수가 눈에 띕니다.

러시아 출신 부모님을 둔 '찰릭 아르카디로마노비치', 한국 이름 '카디'입니다.

[카디/14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 : "'카디'요. 친구들이 다 그렇게 불러요. (다른) 한국인들처럼 두 글자로 부르니까 친근한 거 같아요."]

수원에서 태어나 인천 광성중 2학년인 카디는 한국 정착을 위해 지난해 귀화 시험을 봤습니다.

그리고 올해 외국인 출신으로는 최초로 축구 국가대표가 됐습니다.

["(대표팀 유니폼 입으니까 어때요?) 좋아요. 두 골 정도 (넣고 싶어요)."]

등번호 20번을 단 카디가 등장하자, 응원 소리가 쏟아질만큼 또래 사이에선 이미 유명인사입니다.

["찰릭~~~ 찰릭 파이팅!"]

국가대표 데뷔전에 나선 카디는 배경이 아닌, 실력으로 발탁 이유를 증명했습니다.

191cm 큰 체격은 수비 3명이 막아야 할 정도로 위협적이고, 섬세한 볼 터치에 이은 슈팅 능력도 자랑합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카디가 만든 공간에서 대표팀은 두 골을 터트렸습니다.

[정우진/U-14 대표팀 주장 : "든든하기도 하고 찰릭(카디)이 볼을 잡으면 뭔가 기대가 돼요."]

[송창남/U-14 대표팀 전임지도자 : "귀화 선수고 국내 선수고 이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선수니까 그걸로만 바라보면서 발전시킨다는…."]

태극마크라는 자신의 첫 꿈을 이룬 카디.

다음 목표는 월드컵 스트라이커입니다.

[카디/14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 : "2030 월드컵에 가서 득점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한국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카디 많이 응원해주세요!"]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촬영기자:선상원/영상편집:송장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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