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말기 환자’ 기준 첫 제시…“호스피스 이용 확대”

앵커 멘트

대한의학회가 환자의 증상을 토대로 암 외 다른 질병의 말기 환자 기준을 처음으로 제시했습니다.

현재 말기 암 환자에게만 적용되는 호스피스 서비스 이용도 이번 제시안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다른 질환까지 확대됩니다.

보도에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의학회가 말기 환자와 임종기 환자의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의료계 내부에서 암 이외 질병에 대해 말기 환자의 구체적 기준을 제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간경화 환자는 소변이 나오지 않을 경우, 만성폐쇄성 호흡기질환자는 숨이 차서 의자가 앉아있기 어려우면 말기로 간주하기로 했습니다.

임종기 환자는 급성질환과 만성질환, 만성 중증질환 등 시기별로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급성, 만성질환자는 수일 안에 상태가 악화돼 사망이 예상되는 경우고, 만성 중증질환자는 연명의료 중단 결정을 논의하는 시점으로 판단했습니다.

현재 말기 암 환자만 이용할 수 있는 호스피스 서비스도 이 자료를 바탕으로 내년 8월부터는 만성 간경화와 만성 폐쇄성 호흡기질환, 에이즈 등으로 확대됩니다.

호스피스를 이용할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환자는 하루 2만 원만 부담하면 됩니다.

대한의학회는 만성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 중증 치매 등5개 질환의 말기 기준도 추가로 제시하며 호스피스 서비스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복지부는 이번 초안을 가다듬어 내년 초에 지침을 제시할 예정이지만 5개 질환의 호스피스 서비스 대상 지정을 두고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